
다섯 줄 요약
지난해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손연재 선수의 경기로 시작된 (이하 )는 “재능을 능력으로 만드는 근성 있는 선수”라는 코치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손연재의 연습부터 전지훈련, 대회 출전하는 모습까지 꼼꼼하게 담아냈다. 4년 전 “(신)수지 언니처럼 올림픽 나가는 게 목표에요”라고 또박또박 말하던 그는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고, 어제 예선 경기에서 종합 4위를 기록하며 다음 목표인 결선 진출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Best or Worst
Best: 언제나 웃는다. 런던 올림픽 출전권을 얻어낸 기쁨의 순간은 물론,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리본이 끊어져 실격 처리당하는 상황임에도 “연기하지 않고 나와도 되는데 그래도 끝까지 마치고 싶었다”고 인터뷰를 할 때도 손연재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그의 뛰어난 재능과 의젓한 태도에 연신 감탄만 하고 있을 무렵, 은 2분 남짓한 경기를 위해 혹독하게 달려 온 손연재의 지난 12년을 보여준다. 리듬체조를 시작한 직후부터 “달고 살았던” 발목 부상 때문에 연습 도중 바닥에 주저앉아 발목에 테이프를 감는 야무진 손, “저로 인해 리듬체조라는 종목을 아신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뿌듯해요”라고 말할 때 살짝 떨리던 목소리. 자칫 영상과 인터뷰의 단순한 나열이 될 뻔했던 이 다큐멘터리는 박수 받아 마땅한 결과를 먼저 보여준 후 눈물 나는 과정을 찬찬히 따라가는 구성 덕분에 나름의 기승전결을 갖춘 ‘손연재의 인간극장’이 될 수 있었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볼(ball)과 하나 되는 손연재의 유연한 몸 VS 이불과 하나 되는 나의 굳은 몸, 나이 탓일거야. 나이 탓이겠지. 나이 탓이어야만 해…
-“손연재 선수와 신수지 선수 중에서 누가 더 예뻐요?”라는 질문에 “김태희가 예뻐요”라고 대답한 손연재 선수, 그럴 땐 “듈 다”라고 얘기하는 거에요.
-손연재 선수가 자리에 없는 교실을 비추던 순간 흘러나온 H.O.T.의 ‘빛’ 전주를 듣고 좋아하셨나요? 잠깐 카메라에 비춰진 좌석표에서 ‘정은지’를 발견하고 괜히 반가우셨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tvN 중독지수 80%입니다.
글. 이가온 thirt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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