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연극 ‘만화방 미숙이’ 공연 장면 / 사진제공=극단 해오름
연극 ‘만화방 미숙이’ 공연 장면 / 사진제공=극단 해오름
연극 ‘만화방 미숙이'(연출 신준영)가 지난 10월 6일 대학로 해오름예술극장에서 개막해 다양한 매력으로 세대를 아우르며 공감을 얻고 있다. 이 작품은 만화방을 운영하는 강억배와 그가 홀로 키우는 3남매의 이야기를 다룬다.

◆ 1020 세대…눈을 뗄 수 없는 배우들의 열연

‘만화방 미숙이’는 관객들과 호흡하는 공연으로, 관객들이 극에 참여하며 재미를 더하는 방식으로 흘러간다. 청소년과 20대 관객들은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더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무엇보다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극단 해오름 배우들이 아버지 억배, 3남매인 미숙, 미원, 미소 등 평범하지만 개성 강한 인물을 맛깔나게 소화하며 몰입도를 높인다. 극단 해오름 관계자는 “배우들의 팀워크가 10, 20대 관객들을 사로잡는 비결”이라고 자평했다.

◆ 3040 세대…가족애와 로맨스의 조화

극중 만화방 주인이자 자식 사랑이 남다른 아버지 억배와 3남매가 만화방을 살리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따뜻한 가족의 사랑과 부모님을 향한 고마움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 억배와 조여사, 미숙과 기찬의 사랑 이야기도 담백하게 담아내 지루할 틈 없이 이어나간다. 30, 40대 관객들은 “친정 부모님 생각에 눈물이 났다” “끈끈한 형제애로 만화방을 살리려는 가족들의 훈훈한 정이 느껴졌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

◆ 5060 세대…추억 여행, 위로의 시간

나무로 만든 오래된 책장, 빼곡하게 꽂힌 다채로운 만화책 등 실제 만화방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무대 배경은 장년층들을 추억에 빠지게 한다. 아울러 소박한 만화방을 배경으로 현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만큼 코 끝 찡한 감동과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

40, 50대 관객들은 “어릴 때 자주 놀러 가던 만화방이 떠올라 친근했다”, “가난했던 시절 만화방의 추억과 가족 간의 사랑을 깨달을 수 있는 좋은 작품” 등 만족감을 표했다.

‘만화방 미숙이’는 오는 12월 31일까지 대학로 해오름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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