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사랑해’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오다 모든 것을 잃고 새롭게 시작한 시기에 아이러니하게도 인생의 꽃을 피우는 길은조(표예진)의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송옥숙은 정에 약한 여자 김행자 역을 맡아 첫 회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행자는 천애 고아로 시장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자수성가형 거부. 배운 거 없어 무식하고 말투가 거칠지만 자신이 낳지 않았음에도 은조 남매에게 친 엄마 못지 않는 사랑을 주는 헌신적인 인물이다.
13일 방송된 첫 방송에서 행자는 은조의 아버지 길창수와 사실혼 관계로 그가 세상을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은조 남매와 함께하고 있던 것. 노는 것 좋아하는 은조를 바로잡고자 다소 거친 말과 행동으로 은조를 몰아 붙이지만 누구보다 은조 남매를 사랑하는 행자의 마음이 드러나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