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개그콘서트-봉숭아학당’이 한가위를 맞아 더욱 풍성해진 캐릭터와 웃음으로 연휴 막바지를 즐거움으로 장식했다.
지난 8일 방송된 ‘봉숭아학당’에는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임재백이 새로 전학 온 학생으로 등장해 신선한 웃음을 안겼다. 임재백은 시종일관 과장되고 어색한 몸짓,부담스러운 표정 연기로 뮤지컬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임재백이 뮤지컬 배우의 꿈을 이루지 못해 힘들다고 하자 선생님 김대희는 “바람을 쐬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자 임재백은 “해님아, 달님아 나를 바람이 있는 곳으로 인도해 주지 않겠니? 바람이 제일 많이 일어나는 곳? 그곳으로 지금 갈게. 바로 동창회”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임재백 외에도 이날 ‘봉숭아학당’은 코너의 터줏대감인 송다니엘 송병철, 류사무엘 류근지, 장오복의 박휘순을 비롯해 ‘혼남’ 박성광, ‘신도시’ 강유미, ‘싼티나’ 김지민, ‘우엉재’ 곽범, ‘강남’ 장기영, ‘문교장’ 송준근, 이수지가 등장해 웃음보따리를 선물했다.
‘혼남’ 박성광은 여자친구 없이 혼자 사는 즐거움을 전파했다. 박성광은 “혼자서 불꽃놀이 축제에 다녀왔다. 전날 새벽 4시에 가서 명당자리를 차지했다”면서도 이내 “그런데 축제 10분 전에 잠이 들었다. 뉴스에 내가 꼴불견 취객으로 둔갑해 나왔더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강력한 남자 강남’ 장기영은 만화 캐릭터 ‘토토로’를 ‘세상 가장 강한 남자’로 둔갑시켜 모두를 당황시켰다. 또 자연이 좋아 산으로 들어간 ‘신도시’ 강유미는 자연주의식 맥반석 구이 맛을 전하며 “참나무 장작에 두툼한 고기를 올려서 두 세 시간 구우면 어떤 줄 아냐? 꼭지가 돈다”며 반전의 재미를 안겼다.
매주 저렴한 어휘 선택으로 눈길을 끌고 있는 ‘싼티나’ 김지민은 이날도 맹활약했다. 김지민은 헤어스타일을 칭찬하는 김대희를 향해 “머리 만지지 마세요. 대가리에 떡 졌어요. 아니, 두피에 유전이 터졌어요”라고 말하는 가하면 평소 마음에 두고 있던 류근지에게 “네 마음 나에게 팔아”라고 선물을 건네며 “나한테 소중한 거야. 돛대. 아니 리미티드 에디션”이라고 했지만 보기 좋게 차이며 웃음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