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민진웅의 알콩달콩 러브라인이 동생들로부터 질타를 받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민진웅은 김유주(이미도)에게 애정 가득한 밥상을 차려주고는 시종일관 환한 표정으로 사랑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여자 친구의 존재를 동생들에게 들키는 바람에 청문회까지 열리자 민진웅은 5년차 공시생의 고민과 슬픔을 토로하며 짠내를 풍겼다.
민진웅은 완벽히 변준영과 꼭 하나가 돼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대사 하나 하나에도 캐릭터의 느낌을 살려 변준영 식으로 소화한 덕분에 감칠맛이 더해졌다. 또한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과 현실 탓에 다소 주눅이 든 말투하며, 몸을 사리지 않는 ‘몸 개그’까지 합을 이루면 보는 재미는 더욱 높아진다.
그러면서도 공시생의 애달픈 슬픔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공감을 일으켰다. 특히 롤러코스터 같은 감정선을 자신만의 내공으로 자연스레 소화해 낸 민진웅은 그야말로 ‘변준영’ 그 자체였다.
밝고 유쾌한 모습과는 반전을 이룬 짠한 모습, 그리고 달달한 눈빛을 담은 로맨스까지 입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그려낸 민진웅이 앞으로 펼쳐나갈 이야기에 기대감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