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영화 ‘다른 길이 있다’의 조창호 감독이 배우 학대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다른 길이 있다’의 조창호 감독이 영화 촬영 중 주연배우 김재욱과 서예지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디렉팅을 요구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9일 개봉한 영화 ‘다른 길이 있다'(감독 조창호)는 얼굴도 이름도 모른 채 삶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하기로 한 두 사람의 아프지만 아름다운 여정을 그린 작품.

영화는 남녀 주인공인 수완(김재욱)과 정원(서예지)의 동반 자살에 관해 다룬다. 따라서 영화상에는 꽁꽁 언 강 위를 걷는다 던지, 차 안에서 연탄가스를 피우는 몇몇 위험한 장면들이 등장한다.

이와 관련해 서예지는 지난 11일 진행된 언론 시사회에서 “연탄을 피우는 장면에서 CG로 해주실 줄 알았는데 감독님께서 진지하게 ‘진짜 연탄을 마시면 안 되느냐’고 하셨다”고 말했다.

김재욱 역시 빙판 위에서 연기하는 장면을 직접 촬영했다고 밝혔으며 자동차 유리를 깨는 장면에서는 설탕 유리가 아니라 진짜 유리를 깨서 손을 다쳤다고도 말했다. 이에 조창호 감독의 안전 불감증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조창호 감독은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 표현이 잘못되었습니다. 영화 제작과정에서 일어난 문제가 맞으며 안전을 비롯해 조심하고 점검하고 최선을 다하였으나 부족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부족하더라도 우리는 소통의 과정을 통해 영화를 만들었음을 먼저 밝히고 추후 자세한 말씀을 드릴게요.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다른 길이 있다’의 홍보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무브먼트 측은 “정확한 현장 상황을 제작진과 조창호 감독님께 확인 중이다.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최대한 빨리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