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삶을 살던 여자 루시(스칼렛 요한슨)는 어느 날 미스터 장(최민식)에게 납치돼 몸속에 강력한 합성 약물을 넣은 채 강제로 운반하게 된다. 그러던 중 루시는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몸 속 약물이 체내로 퍼지게 된다. 이 약물이 퍼지면서 평범했던 루시는 두뇌 활용 100%에 이르게 되면서 거대한 능력을 갖게 된다. 미스터 장은 합성 약물을 되찾기 위해 그런 루시를 쫓는다. 또 자신을 뇌 사용량을 감당할 수 없는 루시는 뇌 연구 학계 권위자 노먼 박사(모건 프리먼)의 도움을 받게 된다. 청소년 관람불가, 4일 개봉. 10. 참신하진 않아도 흥미로운 소재, 지루할 틈은 없지만 기발함은 부족 ∥ 관람지수 6
최민식과 스칼렛 요한슨 그리고 뤽 베송 감독까지, 국내 대중이 좋아할만한 외형은 갖춰졌다. 그리고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라는 화려한 수식어와 뇌 사용량 100%에 다가간다는 호기심 가득한 소재가 더해졌다. ‘루시’가 과감하게 추석 연휴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질 수 있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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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중심은 스칼렛 요한슨이다. 타이틀롤 루시 역을 맡았으니 당연한 일이다. 루시는 합성 약물로 인해 뇌의 사용량을 늘려간다. 그리고 뇌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달라지는 행동 변화를 카메라에 담아냈다. 신기하면서도 허무맹랑하다. 과학적 이론에 기인하기보다 판타지에 무게를 뒀다. 뇌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사람의 마음을 꿰뚫고, 엄청한 파워까지 갖게 된다. 또 대충 훑어도 100% 암기다. 뇌 사용량의 증가로 루시는 평범한 여성이 아닌 초능력자로 변신한다.
앞서 가졌던 호기심, 뇌를 100%를 사용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그 해답은 영화 ‘그녀’다. 뇌 사용량을 100%로 끌어 올린 루시의 모습은 ‘그녀’의 인공 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와 같다. 사만다의 목소리 역시 스칼렛 요한슨이란 점에서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물론 영화를 본 관객들에 한해서다. 뤽 베송의 상상력도 딱 여기까지였다. 전체적으로 기발한 아이디어는 다소 부족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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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영화 초반부는 자칫 ‘뭔가’ 싶을 정도로 당황스럽다. 뇌 연구 분야의 권위자 노먼 박사(모건 프리먼)의 강연이 가득하다. 루시가 노먼 박사를 찾는 이유지만, 그렇다고 딱히 하는 일은 별로 없다. 뇌 사용량을 100%로 끌어 올리는 루시를 보면서 감탄하는 일 뿐이다.
글. 황성운 jabongd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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