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 한 편씩 영화를 봐요. 특히나 본 영화를 또 보는 걸 좋아해서 누군가와 함께 극장에 가서 보는 것보다 집에서 혼자 보죠. 그것도 밤새도록 보는 걸 좋아해요.” 김주혁은 영화를 좋아한다. 영화를 볼 때면 배우란 걸 잊고 매번 그 순간에 빠져든다. 마음이 가라앉을 땐 아무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액션영화를, 뭐하고 사냐는 의문이 드는 새벽엔 생각 할 수 있는 영화를 보는 나름의 처방전도 있다. 장르와 감독, 배우...
바람, 이혼, 의처증, 아우팅. SBS 에는 '막장 드라마'에 흔히 쓰일 법한 강렬한 소재들이 거의 모두 등장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사람들이 이러한 극적인 사건들을 이미 지나 보낸 '다음'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그래서 는 인생에서 실패나 상처가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긴 여정의 일부이자 잠시 쉬어가는 순간임을 보여주고, 넘어졌다 일어나 다시 가는 이들의 일상을 그린다. 에서는 우리가 살면서 마주치게 되는 크고 작은 문제들과 함께 1등도 꼴찌도 ...
'앉아 쏴' 문제든 장녀의 임신 중절 문제든 장남의 커밍아웃 문제든, SBS 의 양씨 일가는 온갖 사안을 다 가족회의에 붙인다. 3대에 걸쳐 세대도 성별도 취향도 입장도 각기 다른 이 가족 구성원 하나하나의 캐릭터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간군을 대표하고 있기도 하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작품 안의 세계에서 이 사회 안의 그 어떤 공간에서보다 마음껏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생각이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의견을 정립하고 접점을 찾아간다는 사...
SBS 의 배경은 제주도다. 수많은 전문직 드라마가 병원에서 법정에서 사랑하는 이야기를 벗어나지 못하듯, 드라마의 공간적 배경은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의 제주도는 단순한 공간이 아닌, 병태(김영철) 가족이 숨 쉬고 생활하는 삶의 터전이다. 다음의 제주도 여행 포스팅을 통해 병태 가족이 제주도이기에 가능한 삶의 방식을 얼마나 영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가 될 것이다. 이번 여름휴가 계획을 머릿속으로 그려...
대체, 우리는 언제까지 김수현 드라마에 열광해야 하는가. 지난 3월 말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김수현 작가의 신작 SBS 는 최근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여전한 김수현의 파워를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 대한 반응은 단순히 수치로 환산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것이 아니다. 무려 다섯 집살이를 하던 난봉꾼 할아버지(최정훈)와 게이인 장손 태섭(송창의)의 존재는 과거 가족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소재였고, 이것을 자극적이지 않게 인간과 인간...
김제동, Mnet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에 참여하지 않기로 해. 김제동의 소속사 다음기획 김영준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제동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진정성을 다해 준비한 프로그램인 Mnet의 의 진행을 맡지 않을 것임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Mnet의 제작진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추도식 참석을 재고할 수 없겠느냐는 요청”을 했고 그럼에도 김제동이 참석하겠다고 하자 &ld...
신정환 : 우리 첫 방송 분당 시청률이 나왔다. 시청률을 보니까…어떻게 된 게 엠블랙이 등장하면서 시청률이 떨어졌지? 아, 아니구나. 내가 벌칙 받으면서 떨어졌구나? 안영미 : 그러니까 PD님이 방송에 너무 개입하지 말고 웃긴 건 아이돌들에게 몰아주는 게… 신정환 : 안 작가는 지난주에 없었잖아. 왜 이렇게 말이 많아? (FD를 향해) 너는 테이프가 나보다 중요하니? 니가 닭이야? 공 테이프 품고 있으면 몇 개 늘어나냐...
간혹 아랍인 같다는 농담을 들을 정도로 조각 같은 얼굴과 잘 다듬어진 몸매. 배우 오지호의 탁월한 외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일지 모른다. 벗은 몸의 아름다움에 천착하는 영화 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데뷔한 것이 벌써 10년 전이다. 하지만 흥미로운 건, 그토록 눈에 띄고 당연하게 느껴지는 그 육체적 아름다움을 꽁꽁 숨기는 방식으로 이 배우가 생존해왔다는 사실이다.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최근작인 KBS 이전, 그가 주연으로서 인상적인...
오늘 D-10이라며? 응? 뭐가? 월드컵 말이야. 곧 있으면 월드컵 중계 시작이니까 좋겠네? 아, 월드컵. 그렇지. 한국이 16강에 오르면 좋겠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토레스의 스페인이 그 환상의 스쿼드를 가지고 우승에 오를지, 브라질은 그 토할 것처럼 무시무시한 선수들을 데리고 어떤 성적을 보여줄지, 과연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하면 정말 즐거워. 비록 늦은 시간 마감 때문에 마음 편히 경기를 볼 날이 ...
My name is 김석류. 겉보다 속이 예쁜 사람이 되라며 할아버지가 지어주셨다. 한자로 클 석(碩)에 석류 류(榴). 말 그대로 석류라는 뜻이다. 태어난 날은 1983년 8월 25일. 실내환경디자인을 전공했다. 한양대학교 라이온TV 아나운서, 동문회보 기자, 과 대표 등을 하며 부지런히 학교생활을 했다. 사람들이 “너는 학생회장이 꿈이냐”고 할 정도로. 그리고 2005년에는 국비 장학생으로 일본 와세다 대학으로 1년간 교환학생을 다녀왔다...
“어. 저기 야구…” 인터뷰를 위해 주차한 곳에서 주차관리를 하는 한 아저씨가 김석류 KBS N 아나운서에게 사인을 요구한다. 아직 이름까지 외우진 못하지만, TV를 통해 얼굴을 접한 적이 있는 아저씨는 연예인을 만난 듯 반갑게 대한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이 아직 못 알아본다”며 겸손해 했던 김석류 아나운서지만, 그녀의 인기는 이렇게 날이 다르게 올라가고 있다. 물론 이 인기는 프로야구의 흥행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
김연아, 31일 캐나다로 출국 전 자신의 거취에 대해 “구체적인 구상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토론토로 돌아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 훈련을 하러 떠나기에 은퇴는 하지 않는다”고 말해. 김연아는 “선수로서 갈 수 있는 최고의 자리까지 가서 부담감이 적다. 더 다양한 프로그램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아직 시도하지 않은 것들도 많고 다양한 캐릭터로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10 아시아 선수로 최고까지 갔으니, 무엇을 하든 20대 학생...
데뷔 10년을 넘긴 뮤지컬배우 류정한과 이석준의 묵직한 존재감, 그런 선배들의 무대를 보며 꿈을 키운 신성록과 이창용의 풋풋함이 올 여름 관객들을 찾아온다. 지난 5월 31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는 30여 년간 서로를 의지해왔던 토마스(류정한·신성록)와 엘빈(이석준·이창용)의 우정을 다룬 뮤지컬 (The Story of My Life, 이하 )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는 2009년 3월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각기 다른 느낌의 네 배...
표민수 감독과 송재정 작가의 만남. SBS 는 그 외형적 배경만으로도 하이브리드처럼 느껴지는 작품이다. 표민수 감독 역시 “시트콤과 드라마 사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뚜껑을 열자 젠틀한 미소에 까칠한 성격을 감춘 이진수(강지환), 혼자 세상의 중심에 선 한지원(정웅인)처럼 단순히 웃기다, 진지하다로 구분할 수 없는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이제 4회까지 방영한 는 그래서 감독과 작가, 배우 모두에게 일종의 도전 같은 작품일지 모르겠다. 31...
9회 SBS 밤 9시 55분 는 전형적인 시대극으로 묻힐 뻔했지만, 부모를 잃고 헤어진 성모(김수현)와 강모(여진구)의 수난 극복기로 드라마를 이끌어왔다. 성모는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조필연(정보석)에게 접근해 복수를 꿈꾸며 그의 수하노릇을 했고, 강모는 태섭(이덕화)의 사업에 결정적 도움을 준 공로로 그의 집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컸다. 이제 아역에서 성인으로 넘어간 드라마는 경제개발의 빛과 어둠이 공존하는 강남시대를 조명하기 시작한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