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우냐?” SBS 에서 예비 사위인 현수(정경호)에게 정인(이민정)과의 속도위반을 문제 삼으며 슬쩍 농을 걸던 정길(강석우)은 현수의 눈물에 당황하며 “괜찮아,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라며 급히 태도를 바꿨다.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좁은 어깨를 더욱 움츠리며 다크서클이 드러난 눈가에 눈물을 글썽글썽 맺는 정경호의 모습을 본다면 누구라도 급히 달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은 우는 모습도 화보인 차가운 도시 남자의 한 방울 눈물과는...
웹서핑은 업무 시간에 해야 제 맛이지만, 조석의 웹툰 를 회사에서 상사 몰래 보는 것은 웬만하면 자제하라 말해주고 싶다. 자칫 “푸흡!” 하는 웃음소리와 함께 그대로 부장님께 웹서핑 사실을 들켜 조용히 불려가거나, 웃음을 참느라 “끄윽끄윽”거리다 입가에 침이 새는 추한 모습을 보일 수 있으니까. 모니터와 책상을 흥건히 적시고 싶은 게 아니라면 커피를 마시면서 보는 것도 금물이다. 아, 물론 이건 경험에서 우러나온 마음의 소리다. 2006년 '...
대부분의 가수는 앨범을 낸 직후 인터뷰를 한다. 자신의 음악을 알리기 위해서라면 그것이 옳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활동이 끝난 뒤, 자신의 음악에 대해 되짚어보는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다. 이석훈처럼 첫 번째 솔로 앨범을 낸 경우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사람들에게 노래를 가르치다 2년 전 SG워너비의 새 멤버로 합류한 그는 최근 첫 번째 솔로 앨범 활동을 마쳤다. 그는 자신이 혼자 무대에 선 시간을 어떻게 기억하고, 자신이 부른 노래를 어떻...
의 오리지널 배역진인 한인 배우 존 조와 의 칼 팬, 시트콤 의 닐 패트릭 해리스가 다시 3편에서 뭉친다. 최근 는 물론 등에 출연하고, 각종 시상식에서 사회를 맡아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해리스는 연예 주간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를 통해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배경으로 한 3편 (A Very Harold & Kumar Christmas)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과거 에서 비벌리 드안젤로의 캐릭터에게 총을 맞아 죽는 것으로 나오는 '해리스'는 ...
아, 월드컵 아쉬워서 어떡해. 주말에 정말 열심히 응원했는데. 응, 아쉬운 일이지. 다른 강호를 만나는 것보다는 8강에 올라갈 확률도 높았고, 실제로 거의 박빙으로 싸웠으니까. 하지만 아쉬워도 탈락은 탈락이고 이제 남은 팀들의 경기를 즐겨야지. 아직 재밌는 매치는 많이 남았으니까. 그래도 이제 월드컵에 대한 관심은 확실히 뚝 떨어졌잖아. 그건 사실이지. 하지만 그만큼 월드컵에 가려졌던 다른 것들이 새삼 드러나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 ...
MBC 밤 11시 15분 '검사와 스폰서'로 검찰의 심장부를 정조준 한 이 이번엔 민간인을 사찰해온 국무총리실 의 만행을 파헤친다. 제보자는 전직 은행원 김종익 씨. 김 씨는 지난 2008년 자신의 블로그에 이명박 대통령의 BBK와 전과 문제 등을 비판하는 쥐코 동영상 을 자신의 블로그에 링크했다. 보복은 잔인했다. 국무총리실은 김 씨의 회사를 찾아 회계 관련 자료들을 강제로 회수해 가는가 하면, 김종익 씨 회사 직원들을 국무총리실로...
한국 축구대표팀 우루과이와의 월드컵 16강전에서 2 대 1로 패배. 지난 26일(한국시각) 벌어진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이청용이 1골을 넣었지만 수아레즈가 2골을 넣은 우루과이 대표팀에게 2 대 1로 아깝게 석패했다. 이번 월드컵 16강은 홈에서 벌어진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을 제외한 한국 팀 최고의 성적이다. 10 아시아 아쉽지만 잘 싸웠으니 다음을 기약할 수 있잖아요. 27일 새벽의 희망찬 닭 울음소리가 꼭 치킨...
My name is 유연석. 본명은 안연석. 그냥 발음하면 '아년석'으로 들려서 소속사에서 다른 성을 붙여보자고 했다. 어머니 성이 조씨라 조연석으로도 해봤는데 앞으로 조연만 맡을 이름 같았다. 그렇다고 주연석으로 하는 것도 이상하고. (웃음) 그래서 고민하다가 유연석으로 바꿨는데 어감이 좋은 거 같다. 태어난 날은 1984년 4월 11일. 아버지께서 측량학 교수시다. 원래 서울에 살다가 6살 때 아버지께서 지방 국립대에 부임하시면서 경상남...
언제쯤이었을까. 가슴이 벅차오르도록 달려봤던 적이. 지난 6월 10일,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첫 방영되었던 MBC 4부작 드라마 는 비록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꿈과 열정에 대한 설렘을 환기하는 간만의 청춘물이었다. 흔히 인생에 대한 은유처럼 쓰이는 마라톤이 실은 살아 있는 몸과 몸이 경쟁하는 육체적 과정이란 걸 보여준 이 작품은 필연적으로 주인공 구대구(백성현) 옆을 달릴 또 하나의 청춘이 필요했고, 오만함과 외로움이 공...
지난번 “조금만 예뻤으면 좀 더 빨리 좋아했을 텐데” 하며 차 안에서 한도훈(류진) 이사장님이 김 비서(이수경)의 고개를 고쳐 어깨에 기대 편히 잘 수 있게 해주고 조심스레 손을 끌어다 잡으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주책없이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요. 난생처음 '나쁜 사람'의 편이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는 언제나 정의의 편에 서 왔거늘 이게 어인 일이란 말입니까. 어쨌거나, 문제는 이 모든 게 착각과 오해에 의한...
경제위기를 겪던 미국 US 위클리를 일약 최고의 인기 잡지로 끌어올려 미디어계의 시기와 관심을 받은 한인 편집장 재니스 민이 이제는 대표적인 업계지 할리우드 리포터(THR)의 편집국장으로 부임했다. 지난 7년간 US 위클리의 편집장을 맡았던 그녀가 지난해 7월 계약상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편집장 직을 사퇴하면서 재니스 민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었으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수년간 적자를 면하지 못하던 THR로 최종 결정했다고. 엔터테인먼트 저널...
오연수 : 데뷔 후 20년간 스타로 살았다. 첫사랑이었던 남자와 결혼했다. 아이를 낳고 주부 연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갈수록 아름다워진다. 그리고, 30대 후반에 또 다른 연기 인생이 시작됐다. 고두심 : MBC 에서 함께 출연한 배우. 오연수는 MBC 공채 탤런트가 된 직후 이 드라마의 주연이 됐다. 고교 시절 초콜릿 CF모델 로 활동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파격적인 일. “처음에 망치면 다시는 배역이 안 들어 올 것 같아” 출연을...
김흥국의 삭털 월드컵은 4년마다 돌아오는 '맨 정신으로 미칠 수 있는 기회'다. 100만 명의 사람들이 단체복을 입고 거리로 나오고, 치킨 한 마리를 위해 경기 3시간 전부터 전화기에 매달리는 것은 애교에 불과하다. 누구도 시키지 않지만 자발적 '무리수'가 쏟아진다. 한국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하자 최화정은 비키니 차림으로, 홍진경은 한복에 족두리를 쓰고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안선영, 발레복을 입은 박...
한여름의 러시를 피해 이른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머리보다는 눈을, 손보다는 심장을 더 많이 움직였던 일주일이었습니다. 물론 지중해의 도시에서라면 빠질 수 없는, 맛있는 음식 앞에서의 부지런한 입 운동도 함께요. 이번 여행으로 몸무게는 어느 정도 불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 어느 때보다 이 무거움이 즐겁다면 이상한 일일까요? 여행지에서 들린 대부분의 식당의 메뉴판에는 '오늘의 메뉴'라는 종이가 클립에 끼워져 있었습니다. 싱싱한 제철 재료를 ...
MBC 밤 11시 15분 게스트의 섭외만큼은 실망시키지 않는 가 오늘도 우리의 기대감을 십분 충족시킬 것 같다. 핫하디 핫한 '뜨거운 형제들'의 탁재훈, 박명수, 김구라, 한상진, 박휘순, 노유민, 싸이먼D, 이기광이 오늘 에 출연해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한다. 주어진 질문에 해당되는 사람을 향해 물감총을 쏘는 '형제를 향해 쏴라!' 코너에서는 경쟁 프로그램에서 거액의 제의가 온다면 바로 '뜨형'을 그만둘 것 같은 형제” 등의 김구라스러운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