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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년 10월 22일

    2010년 10월 22일

    SBS 밤 9시 55분 양준혁의 은퇴는 설령 그의 팬이 아니었다 해도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그는 시즌 중 홈런왕이 된 적도 없다. 그의 팀이 우승했을 때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이승엽과 마해영에게 쏠렸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공을 쳐냈고, 그리하여 통산 최다 홈런, 최다 안타, 최다 타점의 기록을 세우고 선수인생을 마감했다. 오늘 는 내년 초 뉴욕 양키즈로 지도자 연수를 떠나기 전 그를 만나볼 수 있는 몇 안 ...

  • KBS <성균관 스캔들>에 출연중인 믹키유천과 박민영, 한 언론사로부터 교제설 보도 돼.

    KBS 에 출연중인 믹키유천과 박민영, 한 언론사로부터 교제설이 보도 돼. 그러나 양 측은 이를 부인했다. 박민영 측은 “소문은 들었다. 친해 보이는 게 와전 돼 열애설이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도 된다. 본인하고 또 다시 확인해봐야겠지만, 두 사람이 사귄다면 먼저 소속사에 말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연기의 합을 맞추고자 하는 학인의 마음이겠지요. 이태곤, 지난 20일 MBC 의 `무릎 팍 도사&lsqu...

  •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상상력이 지배하는 세계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상상력이 지배하는 세계

    궁에는 외로운 사람들이 산다. 그리고 외로움이 짙어질수록 삶을 지탱하기 위해 선택한 일은 집착의 형태를 띄기 시작한다. 모든 것을 가진 왕(조휘)은 되레 아무것도 갖지 못한 중전의 몸종 자숙(전미도)을 탐하고, 구중궁궐 믿을 사람이 없어진 중전(김지현)은 술을 탐한다. 왕의 눈길조차 받지 못하는 “서른세 살” 최상궁(태국희)은 음모를 만들어내고, 허리 한번 제대로 펴지 못하는 하내관(안세호)은 그런 최상궁을 희롱한다. 하지만 이 안에도 서로의 ...

  • 제 74장│니가?

    니가? 1. 상대의 능력을 얕잡아보고 업신여김을 드러내는 말 2. 내 이름은 up-sin, 내 눈을 바라봐, 넌 주눅이 들고 cf) 듈러봐봐 현대의 대중가수는 단지 음악만을 표현의 수단으로 삼지 않는다. 그들은 의상과 안무, 무대 연출을 종합한 형태로 음악을 표현하며 그런 가수들에게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무대매너는 일종의 미덕이다. 도도하고 섹시한 콘셉트를 주로 선보이는 가수 손담비는 여기에 시그니처가 될 수 있는 표정을 더해 특유의 분...

  • KBS <드라마 스페셜> ⑮│손현주 “연기는 자기가 잘나서 하는 게 아니다”

    KBS <드라마 스페셜> ⑮│손현주 “연기는 자기가 잘나서 하는 게 아니다”

    '손현주, 이혼남 전문 배우?' 요즘 손현주와 관련된 뉴스를 보면 기사 제목이 대부분 이런 식이다. KBS 과 SBS 에서 이혼남을 연기해왔고, 이번 KBS '텍사스 안타'에서도 무능력한 이혼남 재훈으로 캐스팅됐으니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다고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는 없다. 가족들에게 받는 것 없이 퍼주기만 하는 기러기 아빠의 외로움과(), 이혼 전 부부들이 겪는 흔한 갈등이 아니라 이혼 후 전처와의 재결합과 다른 여자와의 재혼 사이...

  • KBS <드라마 스페셜> ⑮│사채, 도박, 인생역전

    KBS <드라마 스페셜> ⑮│사채, 도박, 인생역전

    “뿌연 느낌, 괜찮은데요?” 촬영 도중 “창문에 뭐가 묻은 것 같다”는 한 스태프의 말에 박현석 감독은 오히려 잘됐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한다. 촬영 전부터 헛기침이 나올 정도로 스모크 효과를 낸 덕분에 흡사 취조실을 연상케 하는 사채사무실, 그리고 그 곳에서 면도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떨리는 손으로 거액의 돈을 빌리는 한 남자. 게다가 결코 조명을 많이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연신 “너무 밝다, 밝아”라고 외치는 스태프들. 지켜보는 사람마저 무...

  • 우리 쉬운 아이돌이에요

    우리 쉬운 아이돌이에요

    아키하바라에 가면 AKB48을 만날 수 있다. 나고야에 가면 SKE48이 있다. 그리고 오사카에 가면 NMB48을 볼 수 있다. 모닝구무스메 이후 이렇다 할 여자 아이돌 그룹이 없었던 일본에서 최근 AKB48가 연일 새로운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10월 18일엔 일본 최대 코미디 프로덕션 요시모토의 신희극 무대 도전으로, 지난 9월엔 멤버인 마에다 아츠코의 드라마 캐스팅 소식으로, 그리고 10월 16일엔 멤버 아키모토 사야카가 50대 남성과의...

  • [위근우의 10 Voice] 김수현, 정하연 작가가 다음 세대에게 던지는 화두

    [위근우의 10 Voice] 김수현, 정하연 작가가 다음 세대에게 던지는 화두

    “여보, 당신 이길 수 있어요. 내가 당신이 이길 카드를 다 가지고 있어요.” 다소곳이 대서양 그룹 총수의 막내며느리 노릇을 하며 후계자 자리를 노리던 나영(신은경)은 남편 영민(조민기)에게 말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카드 중 최고의 필승 카드가 아들 민재(유승호)라는 것을 알아채기란 어렵지 않다. 나영이 민재를 모든 것에 능한 엘리트로 키운 것은 할아버지이자 그룹 총수인 태진(이순재)의 사랑을 독차지 할 수 있는 인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으...

  • 2010년 10월 21일

    2010년 10월 21일

    캐치온 플러스 밤 9시 25분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동시에 가장 외로운 공간, 기차역. 그래서일까, 늘 기차역을 소재로 한 작품의 중심에는 '상처'가 존재한다. 이번 달 초 방영했던 MBC '도시락' 편 에 등장하는 간이역 역시 죽은 아들을 잊지 못하는 부모, 애인에게 버림받은 여자, 노모를 홀로 남기고 떠나야 하는 남자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모인 공간을 묵묵히 지키는 기관사가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공간이었다. 얼핏 '도시락'과 영...

  • MBC, 신정환에 선 지급한 출연료 반환 요구.

    MBC, 신정환에 선 지급한 출연료 반환 요구.

    MBC, 신정환에 선 지급한 출연료 반환 요구. MBC는 신정환이 해외 도박으로 출연하던 과 등에서 물러나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하지만 MBC는 이를 신정환의 귀국 후 처리할 계획이다. 신정환의 소속사 역시 출연료를 반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정환은 6개월 정도의 출연료를 선지급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 아시아 도박 좋아하던 자신이 회사에서 버린 패 취급받는 기분은 어떨까요? 지난 19일 한국시리즈 4차전 SK와이번스와 삼성라이...

  • <성균관 스캔들>│다산일지 계묘년일기

    <성균관 스캔들>│다산일지 계묘년일기

    KBS 에서 잘금 4인방만큼이나 너른 사랑을 받고 있는 정약용은 유생들에게 “지혜는 답이 아니라 질문에 있다”고 말하는 사려 깊은 스승이다. 그러나 처음부터 완성된 인격자는 없는 법,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본 적 없는 자가 섣불리 남에게 질문 속에 지혜가 있노라 가르칠 수 있을 리 없다. 스물 둘의 나이로 성균관에 들어간 정약용 또한 잘금 4인방이 그러하듯 번뇌하고 갈등하며, 또 때로는 치기도 부리며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했을 것이다. 그래서 공개...

  • <성균관 스캔들>│가랑, 걸오, 여림, 장의. 당신의 선택은?

    <성균관 스캔들>│가랑, 걸오, 여림, 장의. 당신의 선택은?

    '걸오앓이', '꽃선비 여림', '바른생활 선준'. 전국 수많은 여성 시청자들에게 KBS 은 말 그대로 '골라 보는 재미가 있는' 드라마다. 금욕적인 태도가 오히려 여심을 흔드는 가랑 이선준, 모든 여인의 가슴속에 봄바람을 불어넣는 여림 구용하, XX 염색체를 가진 여인이라면 결코 설레지 않을 수 없는 걸오 문재신 등 다양한 취향을 커버하는 캐릭터들은 꿈에서라도 한번쯤 만나고 싶은 남자들이다. 해서, 18세기 금녀의 반궁 성균관에 거하고 있던 ...

  • <성균관 스캔들>│잘금 4인방, 지옥의 신방례

    <성균관 스캔들>│잘금 4인방, 지옥의 신방례

    KBS 은 잘금 4인방의 성장담이다. 그리고 그 성장은 작은 승리들의 기록이기도 하다. 짓궂은 신방례에서, 신체적 핸디캡을 안고 싸운 대사례에서, 그리고 김윤희의 누명을 벗기는 순두정강에서 그들은 하나씩 승리를 쟁취하며 자신들을, 그리고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킨다. 말하자면 그들은 조선을 더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겠다는 큰 꿈을 잃지 않지만 자신들이 맞닿은 현실을 개선하는 작은 실천 역시 잃지 않는다. 그래서 궁금하다. 그들은 정조...

  • <성균관 스캔들>│왕의 시대, 백성의 정치

    <성균관 스캔들>│왕의 시대, 백성의 정치

    KBS 은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다. 이 작품은 가슴을 쿵쿵 뛰게 만드는 풋풋한 청춘 드라마이면서도, 어느 순간 대사 한마디 한마디를 깊게 음미하게 만드는 정치 드라마로 변모한다. 마치 작은 우주처럼 은 청춘의 배움으로부터 조선시대의 모든 계층과 정치적 문제를 끌어안고, 그것을 약동하는 청춘의 힘으로 풀어나간다. 이 깊고, 아름다우며, 유익하기까지한 드라마에 대한 의 애정을 담아 네 개의 강의를 마련했다. 드라마에서는 직접 보여주지 않았던 성균...

  • 페니의 수난시대

    페니의 수난시대

    낙마 사고로 다리가 부러진 의 여주인공 칼리 쿠오코가 사고 3주 만에 촬영장으로 돌아왔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사고 후 LA의 한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던 그녀는 10월 11일부터 다시 시트콤 촬영에 복귀했다. 시즌 4부터 가장 경쟁이 심한 목요일 저녁으로 방영 시간대가 옮겨지는 등 CBS의 기대주가 된 은 여주인공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그녀의 캐릭터인 페니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대책에 고심했다. 덕분에 1주일간 제작이 전면 중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