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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비, 정신과 의사되어 돌아오다

    피비와 모니카가 온라인에서 재회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친구사이가 아니라 의사와 환자로서 대면한다. 의 피비로 유명한 리사 쿠드로가 온라인을 통해 선보이는 단편 코미디 시리즈 의 두 번째 시즌에 커트니 콕스가 출연한다는 소식이다. 두 유명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관심이 집중 되지만, 그들이 만나는 프로그램이 온라인 전용 콘텐츠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정신과 의사 피비와 심령술사 모니카 는 지난 가을 론칭 한 렉서스의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

  • 수연산방

    카페즈키(カフェ好き카페를 좋아하는 사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요즘 커피와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물론 저도 포함해서 말이죠. 온갖 생필품들로 어수선한 생활공간에 비해 산뜻하게 잘 꾸며진 곳에서 안락한 의자에 앉아 커피 한 잔을 옆에 두고 책을 읽거나 일을 하면 훨씬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커피는 뭐랄까, 뭔가에 몰두할 때 가장 잘 어울리는 음료인 것 같아요. 그럼, 차는 어떤 때에 어울리는 음료일까요? ...

  • 정모│My name is..

    My name is 김정모(金政模). 뜻으로 풀자면 정사 정에 법 모, 정치와 법이다. 태어난 날 은 1985년 3월 26일. 가족 중 어머니 는 내 활동을 가장 지지해주시는 분이다. 처음 기타를 배운다고 할 땐 성적이 떨어질까 봐 많이 반대하셨지만 중학교 때 내가 무대에서 연주하는 걸 보고는 그냥 이 길로 쭈욱 가라고 힘을 보태주셨다. 심지어 학교 공부하고 있으면 그 시간에 기타 연습하라고 하셨다. (웃음) 푸른 하늘과 여행스케치...

  • 정모│록키드의 맨 얼굴

    그럴 때가 있다. 앨범 재킷과 이름만 보고 어째 마음에 들지 않아 비닐도 뜯지 않은 채 팽개쳤던 음반을 몇 년 만에 먼지를 털고 듣자 의외로 듣기 좋은 멜로디가 흘러나올 때가. 이 때 만족과 당혹을 오가는 감정의 변화 속에 슬그머니 고개를 드는 건 미안함이다. MBC '오빠 밴드'에서 메탈리카의 'Master Of Puppets' 리프를 깔끔하게 카피하고, 동방신기의 '미로틱'을 록 버전으로 연주하는 트랙스의 정모를 볼 때의 느낌이 그렇다. ...

  • 황인뢰 감독│나를 연출의 길로 이끈 외화들

    “요샌, 공영방송에서 해야 하는 드라마라는 게 뭔가. 사람들에게 어떤 얘길 해야 할까. 그런 걸 생각하고 있어요.” 황인뢰 감독으로부터 그런 말을 듣게 될 줄은 몰랐다. 1977년 공채 7기로 MBC에 입사한 뒤 , 등으로 대표되는 90년대를 지나 영화판에 뛰어들어 를 연출하고 를 거쳐 으로 화려하게 돌아오더니 우여곡절 끝에 를 내놓는 서른 세 해 동안 오로지 자신의 세계를 그리는 데 몰두했던 대표적인 작가주의 감독이 '공영방송의 역...

  • 어떻게 무승부랑 지는 게 똑같을 수 있어?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게 있어. 도대체 어떡해야 무승부랑 지는 게 똑같을 수 있다는 거야? 응? 뭐야, 다짜고짜. 멱살은 놓고 물어보지? 아니, 야구 말이야. 뭐 경기를 챙겨 본 적은 없지만 인터넷에서 보니까 무승부와 패가 똑같다는 걸 봤는데 그게 대체 말이 되는 소리야? 이번에 기아랑 SK 경기 이후에 나온 뉴스를 보고 그러는 거구나. 하긴 헤드카피만 보고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얘기겠다. 우선 그걸 이해하려면 올해 프로야구에서의 승...

  • 나만의 넷북 만들기

    중고장터에서 넷북을 샀습니다. 남들이 하나씩은 다 지녔을 때에야 비로소 물건을 장만하는 레이트어답터(late adopter)이다보니 이제야 가볍고 귀여운 그것에 눈독을 들이게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휴대폰이나 DS처럼 일상휴대비율이 높은 물건들에는 자신의 개성을 투영하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인 것 같습니다. 씰을 붙이는 건 약과고, 큐빅 박고 발광 다이오드 붙이고 온갖 치장을 해야 비로소 만족을 하는 분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덧붙여 저 역시 소...

  • 청첩장 기대해도 될까요?

    먼저 정음 씨에게 사과부터 해야 되겠습니다. 가사의 위기에 놓인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긴급 수혈을 위해 실제 연인인 정음 씨와 용준 씨 커플이 투입된다고 했을 때 속으로 '잘 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고 호언장담 했거든요. 그게 속엣 말이었기 망정이지 만약 어디 가서 입초사라도 떨었으면 어찌 수습을 해야 했을지 모골이 다 송연합니다. 제가 왜 실제 커플의 등장을 마뜩치 않아 했느냐 하면, 타인의 사랑 얘기에 과연 어느 누가 지속적인 ...

  • 2009년 6월 30일

    MBC 에브리원 밤 11시 “올모스트 패~러다이스~♬” 지금도 이 한 소절만 들리면 준표와 잔디와 지후 선배가 뉴 칼레도니아 바닷가를 뛰어놀고 있을 듯한 KBS 의 아련한 기억, 그러나 오늘의 출연자는 바로 F4의 맏형, 외로운 송우빈 역을 연기했던 김준 과 그가 속한 그룹으로 의 OST를 부른 티맥스의 신민철, 박윤화다. 송우빈은 알아도 김준은 잘 모르는, 김준은 알아도 티맥스는 모르는 시청자들이라면 “춤추는 SG 워너비”라는 수식어...

  • 김미숙│“연기라는 게 징그럽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다” -2

    실제로는 어떤 엄마인가. 김미숙 : 좋은 엄마지. (웃음) 왜냐하면,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하고, 세상사는 법을 제대로 가르쳐주려고 한다고 생각하니까. 난 아이들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컸으면 좋겠다. 요즘 우리나라 엄마들은 교육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하지만, 그걸 거부하지는 못한다. 그러지 않으면 아이들이 뒤쳐질 것 같으니까. 하지만 아이들을 정말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다면 자기의 주관을 갖고 애들이 정말 행복한 게 뭔지 생각하는 게 필요하지 않...

  • 김미숙│“다들 내가 악역을 못할 줄 알았나봐” -1

    “내가 우아함의 대명사라구요? 하하” 인터뷰 중 평생을 '우아함의 대명사'로 살아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미숙은 부끄러운 듯 웃었다. 하지만 여전히 '곱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의 얼굴과, 마치 DJ의 멘트처럼 차분한 그의 목소리에서 '우아함'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연상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요즘 김미숙은 흥미로운 배우다. 이 우아한 배우가 MBC 의 철없는 엄마가 되고, SBS 의 악녀 백성희를 연기하리라 예상한 사람...

  • 김미숙│김미숙의 시간은 다르게 간다

    김미숙은 1979년에 데뷔했다. 그 사이 수많은 드라마의 주인공이었고, 높은 계약금을 받는 CF 스타이기도 했으며, 연기 대상을 받은 적도 있다. 지난 30년 동안, 그는 착하고 아름다운 여성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김미숙의 시간은 거꾸로 가지는 않아도 다르게는 가는 것 같다. 연기 생활 30년이 된 어느 날, 김미숙은 악역을 연기하기 시작했다. SBS 의 백성희는 우리가 지난 30년 동안 알고 있던 김미숙에게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캐릭터다....

  • 방진의│사랑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마이 스케어리 걸>

    관객들은 무대 위의 방진의를 볼 때 어김없이 두 가지 사실에 놀란다. 하나는 “옷이 하늘하늘해서 그런 것”이라고 그녀를 변명하게 만드는 마른 몸이고, 또 다른 하나는 그 몸에서 “갈비뼈를 다 열고, 뼈를 울려서 만들어내는” 깊고도 높은 목소리이다. 그리고 이처럼 쉽게 예측할 수 없고 사람들을 놀라게 만드는 부분들이 그녀를 더욱더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방진의가 맡았던 캐릭터들은 어느 것 하나도 평범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극히 ...

  •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요, 잭슨 형

    지난 10여년간의 마이클 잭슨은 좋아하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LP로 샀던 이후로 잭슨의 앨범을 사는 것도 그만뒀다. 무너지는 얼굴이 보기 싫어서도 아니었다. 그가 의 뮤직비디오에서 반나로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키스를 해서도 아니었다. 그 키스가 MTV 역사상 가장 소름끼치는 장면 중 하나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 정도는 충분히 참아줄 수도 있다. 문제는 잭슨이 어느 순간부터 세상을 구원하는 성자인 체 행동하기 시작했다는 거다. 세상...

  • 질량 보존의 법칙

    다사다난했던 6월과 안녕을 고하고 7월로 넘어가는 한 주는, 시원한 여름비와 함께 그 시작을 알렸습니다. 역시 이번 한 주는 7월 6일부터 이루어질 작은 개편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갑니다. 변화의 방향과 새로이 만나게 될 코너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비밀로 남겨두겠습니다. 그저 세분화된 섹션 속에 포함되었던 기사들이 큰 광장 속에서 어울리게 될 예정이고, 보다 생생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고 정도만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