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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7월 3일

    Nick 밤 9시 30분 많은 소녀들이 어린 시절 인어에 대한 판타지를 키우며 자란다. 어제부터 방송을 시작한 는 호주의 골드 코스트를 배경으로 인어에 대한 상상을 친근하게 풀어낸 어린이용 드라마다. 평범한 16살 소녀 엠마, 클레오, 리키는 어느 날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연료가 떨어지는 바람에 우연히 '마코'라는 신비로운 섬에 도착한다. 우여곡절 끝에 섬을 탈출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세 명의 소녀는 물이 몸에 닿으면 하반신이 물고기...

  • 방탄조끼 없이는 하루도 못사는 형사

    아쉬운 시리즈가 있어 소개한다. ABC에서 10편의 에피소드만을 방영한 후 조기 종영된 ( )는 수사물인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괴짜들로 가득 찬 캐릭터 스터디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시리즈는 연기파 배우들로 가득한데, 특히 HBO의 팬들이 좋아할 것 같다. 는 물론 ABC 시리즈 와 영화 , 등으로 잘 알려진 해롤드 페리뉴가 리오 뱅스 형사로 출연하고, 역시 에 출연했던 연기파 배우 테리 키니가 경사 하비 브라운으로 나온다...

  • 'One Day, One Deal'展│해석되지 않아도 상관없는 대상이란 없다

    사람은 두 개의 눈을 통해 원근감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원근법의 시선 안에서 세상은 전경과 배경, 중심과 가장자리,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분류된다. 하나에 집중하면 나머지는 흐릿해지는 것이 우리 눈이 입체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그 흐릿한 배경은 결코 무의미하진 않지만 결정적 의미를 갖는 건 포커싱된 전경이다. 특히 회화에선 더더욱. 가령 푸생의 와 같은 작품에선 네 명의 양치기가 중심에서 만들어내는 구도에 시선이 쏠리고 신비...

  • 악마의 기원

    낯선 곳에서 눈을 떴더니 어두운 창고 안이다. 눈 앞에는 빨간 옷과 파란 옷을 각각 입은 두 남자가 있다. 그런데 둘 중 한 사람을 죽여야 한다. 한 쪽은 어머니를 죽인 범인, 다른 한 쪽은 죽은 줄 알았던 친아버지다. 테이블 위에는 총알이 단 한 발만 들어 있는 권총이 있다. 주어진 시간은 고작 60분이다. 그 시간 안에 친아버지를 찾고 범인을 죽이지 않으면 소중한 사람이 죽게 된다. 궁극의 선택을 요구하는 이 상황은 실로 '악마의 게임'이라...

  • 新연애시대│<결못남>, <트리플>로 알아보는 연애 레벨 진단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연애를 하지 못하도록 마음에 철벽을 쌓고 있는 사람에게 있어서 연애의 가장 큰 적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그래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법이다. 여기 각자의 연애 타입을 알아 볼 수 있는 질문지가 있다. 정직하게 답하고 냉정하게 분석하자. 본인의 타입을 파악한 후에는 4개년 계획을 세워서 마음의 철벽을 부수고 사랑의 운하를 파자. 그 물길 위에 에로스의 조각배를 띄워 보내자...

  • 新연애시대│2009 공포의 연애 9단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라는 유행가 가사가 그토록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사랑이 지우고 고쳐 써야 할 만큼 어렵다는 전제에 다수의 대중이 공감했기 때문이리라. 특히 에 등장하는 두 남녀에게 사랑이란 프랑스어로 출제된 과학문제처럼 실마리조차 찾을 수 없는 난수표다. 시청에서도, 전쟁터에서도, 사막에서도 사랑을 하는 보통 드라마의 주인공들과 달리 매일 마주치면서도 도무지 연애의 힌트를 찾지 못하는 두 주인공이 신장개업한 연애 상담소 '2번 ...

  • 新연애시대│다들 연애하고 있습니까?

    한동안 블록버스터와 전문직 드라마, 장르물을 지향하는 드라마들이 쏟아졌던 한국 드라마 계에서 연애는 이야기를 흐려 놓는 '몹쓸 코드'로 취급받곤 했다. 그런데 MBC 과 KBS 는 근래 드물게 연애를 비롯한 감정과 관계를 중심으로 그려내는 작품들이다. 순정만화적인 캐릭터와 팬시한 영상을 보여주는 , 건조하면서도 개성 있는 인물들이 각자의 삶을 사는 방식을 흥미롭게 비춰내는 의 다르면서도 통하는 지점에 대해 가 주목했다. 의 답 없는 솔로들이 의...

  • 뮤지컬 <싱글즈>│결못남, 결못녀들에게 권합니다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먹지 말라”는 뼈에 새길만한 명대사를 남겼던 가 뮤지컬로 탈바꿈한지 벌써 햇수로 3년이다. 그동안 수많은 뮤지컬배우와 김지우, 앤디, 손호영 등의 연예인들이 거쳐 간 그 무대에 2년 전 초연멤버들이 다시 모였다. 새롭게 정준 역을 맡은 이진규가 “잘해봤자 본전”이라고 던진 우스갯소리가 쉬이 들리지 않는 뮤지컬 의 프레스콜이 7월 1일 대학로 PMC자유극장에서 열렸다. 뮤지컬 는 장진영, 엄정화가 출연했던 2003년의...

  • 김윤석│웃음보단 등장인물의 삶을 담아낸 영화들

    김윤석│웃음보단 등장인물의 삶을 담아낸 영화들

    김윤석은 딱 하나로 소급되는 첫 인상이 없는 배우다. 그건 그 기억이 희미하다는 걸 뜻하는 게 아니다. 매우 많은 사람들은 포악한 가운데 사내다운 집념이 느껴지는 의 출장 안마 사장 중호를 그의 첫 이미지로 받아들였지만, 또 다른 많은 사람들은 저음의 전라도 사투리가 인상적인 의 카리스마 강한 타짜 아귀로 그의 첫 모습을 기억한다. 그보단 적을지라도 좋은 연기를 쉬이 흘려보내지 않는 관객이라면 에서 폭력적이면서도 약하고 무기력한 동구 아버...

  •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나이가 들어서도 치고받고 싸우느라 바쁜 두 형제와 늘 고향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노부모가 있다. 형제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3년 동안 아버지와 말 한번 섞지 않았지만, 고지식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되면서 극적 화해를 일궈낸다. 뮤지컬 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주인공 이름만 바꿔서 MBC 주말 드라마로 들어간다고 해도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내용이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클리세를 집어넣은 듯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 쿡하는 순간 스포츠가 하나로

    아무리 '쿡'하는 순간 새로운 세상이 시작된다 말하고 약간의 TV, 약간의 인터넷, 전화 약간 합치면 못 보던 세상이 나온다고 노래를 불러도 기본적으로 콘텐츠 부족 때문에 소비자의 눈을 확 잡아당기지 못하던 IPTV의 고민이 상당 부분 해결될 것 같다. 메이저 리그, KLPGA, UFC를 IPTV로 본다 7월 1일부터 KT의 쿡TV는 14개, SK브로드밴드의 브로드앤TV는 19개, myLGtv는 3개씩 실시간 채널을 확장한다. 채널의 개수도...

  • 2009년 7월 2일

    Mnet 오후 5시 2NE1은 유명세에 비해 도무지 제대로 된 정보가 공개된 적 없는 팀이다. 연예인의 일상을 드러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조금도 신선하지 않은 요즘, 가 의외로 신선한 건 그래서다. 휴대전화 CF와 가요 프로그램 무대 외엔 도무지 만나기 어려운 2NE1의 일상이 공개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니. 오늘 이후에는 수요일 6시로 정규 편성되지만 해적방송처럼 언제 갑자기 기습적으로 편성될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일상을 공개하...

  • <선덕여왕> vs <선덕여왕>│미실처럼 싸우고, 덕만처럼 성장하라

    여자들의 싸움이 독해졌다. 더 이상 한 남자를 차지하기 위해, 결혼을 위해 다른 여자들과 싸우지 않는다. 천 년도 더 전의 여성들은 자신과 피붙이들의 목숨을 걸고 건곤일척했다. 의 미실은 황후가 되기 위해 신라의 최고 권력자가 된 이후에도 한시도 방심하지 않는다. 천명 또한 비련의 공주로 남기를 거부하고 두려움에 떨던 대상을 향해 칼을 겨눈다. 아직 자신의 신분을 인식하지 못한 덕만조차도 대의와 선의를 찾으며 성장하고 있다. 제 밥그릇 챙기는 ...

  • 우윳빛깔 알천랑!

    지문 다가가기 신라의 F4, 서라벌 10화랑 중 하나인 비천지도의 수장. 의외로 꽃(花)답지 못한 10화랑 가운데 군계일학 급 미모를 자랑하고 있어 '알천'이라 쓰고 '알천랑♡'이라 읽는다. '한번 화랑은 영원한 화랑'을 인생 모토로 살고 있으며 “어디서 감히 낭도 따위가 나서는 게냐?” “하오나 이는 화랑의 일이옵니다” “우리 비천지도는 임무에 물러선 적도 실수를 한 적도 없어!” 등이 입버릇인 그에게 세상은 '비천지도>나머지 화랑>낭도>넘...

  • 2009년 7월 1일

    온스타일 저녁 7시 이든 이든 든, 모든 종류의 경쟁형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재미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갈등이나 반전이 아닌 출전자의 실력이다. 제 아무리 치열하다고 해도 '우리 동네에서 먹어주는' 정도의 외모와 실력이 전부인 사람들의 경쟁에서 긴장감을 느끼기란 어렵다. 그런 면에서 한국의 뷰렛과 인피니티 오브 사운드, 피제이 등을 비롯해 아시아 곳곳에서 모여든 현역 뮤지션 37개 팀이 경쟁을 벌이는 는 상당히 기대되는 리얼리티 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