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에는 MBN 예능 '위대한 쇼: 태권'(이하 '태권')을 둘러싼 임금체불 문제가 형사 고소로 이어졌다. 지난 22일 '태권' 관련 작가, 스태프, 출연자 등 49명은 외주 제작사 스튜디오앤크리에이티브 대표 김 모 씨와 운영 책임자 박 모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우승자 권영인 씨의 상금 1억 원을 비롯해 진행자 장성규 등 출연진의 출연료, 스태프 인건비 등이 장기간 지급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지난해 8월 종영했지만, 제작사는 정산 절차 등을 이유로 지급을 미뤄왔고, 지급확약서 역시 이행되지 않으면서 갈등이 장기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안별 배경과 규모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는 제작 과정에서 인건비와 출연료 지급이 불안정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특히 외주 제작이 일반화된 방송·콘텐츠 산업에서는 제작사가 자금을 먼저 투입해 제작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자금 운용에 차질이 생기면 출연자와 스태프에게 그 부담이 전가되기 쉽다는 우려가 나온다.
콘텐츠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제작 현장의 노동 환경과 지급 구조는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복되는 임금체불 문제는 개별 작품의 차원을 넘어 산업 전반의 신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화려한 결과물 뒤에서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작 구조 전반을 다시 점검해야 할 시점이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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