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1900억원 부당이득 혐의로 구속 위기…경찰 구속영장 신청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1일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적용해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상장을 앞두고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이 지연되거나 계획이 없다는 허위 정보를 제공해 지분을 매각하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하이브 임원이 설립한 사모펀드(PEF)가 해당 지분을 사들였고 상장 후 주식을 매각해 발생한 차익 중 약 30%인 1900억원 상당이 방 의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6월 한국거래소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용산구 하이브 사옥을 압수수색했으며, 8월에는 방 의장에게 출국 금지 명령을 내렸다. 방 의장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최근 주한미국대사관이 방 의장의 미국 방문을 허용해달라는 취지의 서한을 경찰청에 보낸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대사관 측은 오는 7월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 참석과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빅히트 뮤직에 소속된 그룹 방탄소년단의 현지 투어 지원 등을 사유로 출국 금지 해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이 서한 보도 이틀 만에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방 의장의 출국 일정에는 제동이 걸리게 됐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방 의장 관련 수사는 거의 마무리가 돼 법리 검토를 하는 중"이라며 "머지않은 시간 안에 종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대사관의 요청에 대해서는 "요청이 온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타당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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