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히말라야에서 기원하다'
사진='히말라야에서 기원하다'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 진출을 기원하기 위해 뭉친 '히말라야에서 기원하다' 발대식 자리가 돌연 무산됐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비전Q 프로덕션 사옥에서 JTBC '히말라야 원정대' 발대식 행사가 열렸다. 자리에는 산악인 이준훈을 비롯해 배우 예지원, 정유미, 이태환, 박해린, 개그맨 김병만, 전 축구선수 이동국, 방송인 안현모, 가수 유빈이 참석했다.

'히말라야에서 기원하다'는 연예인과 체육인으로 구성된 히말라야 원정대가 2026 북중미 월드컵 8강 진출 기원을 위해 칸첸중가 베이스캠프(BC)로 향하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이다.

이날 발대식은 오후 3시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3시 30분이 넘어서까지 개최되지 않았다. 김병만은 현장에 15분 늦었고, 다른 출연진들은 먼저 포토타임을 가진 후 대기실로 들어가서 나오지 않았다. 기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원정을 기획한 이준훈 단장이 뒤늦게 나와 고개를 숙이며 행사 취소를 알렸다.
사진='히말라야에서 기원하다'
사진='히말라야에서 기원하다'
이 단장은 "2009년도에 히말라야에 올랐다가 동료 한 명이 추락사했다. 그때를 기점으로 더 이상 히말라야에 미련을 안 갖기로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히말라야 원정대는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원정에 오른 바 있다. 이 단장은 "제작사 측에서 '원정의 취지가 좋은 것 같아 편성하겠다'고 해서 20년 만에 다시 등반을 기획했다. 그런데 약 3주를 끌더니 엊그저께서야 편성을 못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단장은 "취지 자체가 월드컵과 관련됐기 때문에 JTBC 외 타 방송사에는 전혀 편성을 할 수가 없다"면서 "제작을 한다고 해도 방송이 될 수 없는 상황이 돼서 지금 출연자들이 그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성 불가 이유에 대해 이 단장은 "방송국으로부터 출연진 전격 교체 요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출연진이 너무 약하다고 전부 갈아달라고 하더라"라며 "이 출연진 그대로 가면 광고와 협찬이 안 붙는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단장은 "어렵게 의지를 갖고 몇 달 동안 기획한 프로젝트라 저는 출연진들을 바꿀 생각이 없다"면서 "저 혼자서라도 갈 거다. 비행기 티켓도 모두 예약해둔 상태"라고 알렸다.
사진='히말라야에서 기원하다'
사진='히말라야에서 기원하다'
'히말라야에서 기원하다'는 지난해 8월부터 기획을 시작해 약 6개월간 준비된 프로젝트다. 제작진은 직접 현지를 답사하며 촬영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훈 단장을 필두로 한 히말라야 원정대는 오는 4월 원정길에 오르기로 했다. 그간 네팔을 통해 이뤄졌던 등반과 달리 이번에는 인도를 통해 오르는 루트로 진행된다. 해발 약 4,600m 칸첸중가 베이스캠프까지 등반한 후 월드컵 8강 진출을 염원하는 기원제를 지낸 뒤 하산할 계획이다.

한편 JTBC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열릴 모든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을 독점 확보했다. 지상파 3사에 재판매하려 협상을 시도했으나 결렬됐다. 이로 인해 지난달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은 1964년 이후 62년 만에 지상파 중계 없이 JTBC의 단독 중계로 진행됐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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