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 방송된 채널A '야구여왕' 최종회에서는 레전드 선출이 뭉친 국내 50번째 여자 야구단 블랙퀸즈가 히로인즈와의 최종 8차전에서 역대급 혈투를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블랙퀸즈는 사전 연습한 견제 사인에 맞춰 히로인즈의 주자를 완벽하게 잡아내며 한 차원 달라진 모습을 보였지만, 끈질긴 추격에도 불구하고 9:8로 아쉬운 패배를 맛봤다.
3회 말까지 9:7로 히로인즈에게 끌려가던 블랙퀸즈는 4회 초 장수영이 무실점 삼자범퇴를 이뤄내며 흐름을 다시 가져왔다. 4회 말 송아·신소정이 연속 안타를 치며 무사 1, 2루를 만든 가운데, 상대팀 3루수가 김온아의 타구 처리에 실패하며 만루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송아가 치명적인 주루 실책으로 아웃되며 흐름이 끊겼다. 이후 또 한 번 만루 상황을 만들었지만 결국 득점 없이 공격을 마쳤다. 잘 풀리지 않는 흐름에 추신수 감독은 잠시 자리를 뜨며 감정을 가라앉혔고, 송아는 미안함에 눈물을 보였다. 이때 주장 김온아는 팀원들을 소집해 "게임에서 진 것도 아닌데 왜 분위기가 처져 있는지? 연습한 게 아까우니 다시 해보자!"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마지막 수비인 6회 초, 손가락 골절 부상을 입은 주수진이 무릎 통증을 호소한 김온아 대신 1루수로 투입됐고, 타자의 타구를 다친 손으로 잡아내 아웃시키는 투혼을 펼쳐 박수를 받았다. 이후 1사 3루 상황에서 감코진은 타임을 요청한 뒤, 연습했던 견제 사인을 사용해 주자를 잡아내도록 주문했다. 그런데 3루수 김성연이 포수 신소정의 시야를 가리며 아야카에게 향하는 송구가 늦어져, 절호의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또다시 실점 위기에 놓인 가운데, 신소정이 2루로 견제구를 던지는 척하며 3루로 송구했고, 김성연이 포구 직후 주자를 태그하며 천금 같은 아웃을 잡아내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마지막으로 주수진이 빗맞은 파울 타구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경기 후 추신수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던 것들을 계속 반복해서 스스로 진 것"이라며 "아쉽지만 이게 야구다. 이 아픈 마음이 다시 들지 않게 더 노력하면 된다"고 선수들을 다독였다. 연습해 온 만큼 나오지 못한 결과에 선수들뿐 아니라 추신수 감독까지 눈물을 글썽이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와 함께 선수들은 "다음 주에 또 만날 것 같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 고맙다", "많이 성장해서 다시 만나자"라며 작별 인사를 나눴고, "우리끼리라도 집합하게 경기장 예약만 해 달라"라며 웃음 섞인 농담으로 분위기를 달랬다.
한편 블랙퀸즈의 다음 여정은 '야구여왕' 시즌2에서 이어진다. 현재 시즌2를 함께 할 선수단을 전격 모집 중으로, 에필로그 영상에서는 새로운 비밀병기가 이대형·윤석민 코치를 만나 113km/h의 강속구로 글러브를 터트리는 것은 물론, 파워 타격까지 선보이며 두 코치를 설레게 하는 현장이 담겨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야구여왕' 제작진은 "재정비 기간을 거쳐 더욱 강한 팀으로 돌아와 팬덤 '까망이'들과 야구팬들에게 고차원의 도파민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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