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화보는 원작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의 정서를 떠올리게 하는 절제된 무드 속에서 진행됐다. 고요한 눈빛과 정적인 움직임이 두 배우의 감정선을 은은하게 담아냈다. 인터뷰에서 고아성은 마음을 닫고 살아가는 인물 '미정'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미정에게는 상황에 따라 마음을 여닫는 스위치가 있다고 느꼈다"며 "사랑을 시작하고도 행복보다 두려움이 먼저 오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또 원작 소설의 문장들이 연기에 중요한 토대가 됐다고 언급했다. "영화에 직접 등장하지 않는 문장들이 현장에서는 표정이나 호흡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두 배우는 서로의 호흡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고아성은 문상민을 두고 "이미 경록이 된 상태로 현장에 와 있었다"고 평가했고, 문상민 역시 "고아성은 처음부터 미정으로 존재하고 있었다"고 화답했다. 서두르지 않은 거리감과 현장에서의 태도가 극 중 인물 관계의 형성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설명이다.
두 사람은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의 밀도가 더욱 짙어졌다고 덧붙였다. 문상민은 미정이 사라진 뒤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에 관해 "현장에서 감정이 한 번에 쏟아졌다"고 돌아봤다. 고아성 또한 아이슬란드 촬영을 회상하며 "인물을 보내줘야 한다는 감정이 강하게 남았다"고 전했다. 두 배우는 이번 작품이 촬영이 끝난 뒤에도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영화 '파반느'는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던 세 사람이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며 삶과 사랑을 마주하게 되는 작품으로, 고아성과 문상민의 화보와 인터뷰는 '엘르' 3월호와 엘르 웹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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