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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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한 상황 속 대사를 빠르게 주고받으면서 어떻게 급박하게 마무리할지 고민하다가 열이가 키스를 하게 되는 장면으로 이어졌어요. 그래서인지 그 장면이 더 설렜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조금 더 길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은애하는 도적님아'남자 주인공 문상민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화제를 모은 14회 키스신 비하인드를 묻는 말에 그가 이렇게 답했다. 이 말을 들은 한 취재진이 "충분히 길었던 것 같다"고 농담하자 문상민은 "그러셨냐"며 쩔쩔매는 귀여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촬영 장소가 포목점이다. 그 포목점 세팅에 굉장히 시간을 많이 들였고, 미술 감독님도 공을 많이 들이신 공간이었다. 촬영하러 딱 세트장에 들어갔는데 기분이 묘하더라. 우리가 첫 장면에서 입맞춤한 이후 스킨십이 거의 없었다. 오랜만이었던 만큼 더 소중하게, 또 잘 찍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회상했다.
사진=어썸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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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일 첫 방송한 KBS2 '은애하는 도적님아'(이하 '은애하는') 는 어쩌다 천하제일 도적이 된 여인과 그를 쫓던 조선의 대군, 두 남녀의 영혼이 뒤바뀌며 서로를 구원하고 끝내 백성을 지켜내는 과정을 담은 위험하면서도 장대한 로맨스다. 문상민은 극 중 도월대군 이열 역을 맡아 의녀 홍은조 역의 남지현과 사극 멜로를 선보이며 호평받았다. 지난해 연말까지 1%대 시청률에 머물던 KBS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작품으로, 최고 시청률 7.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문상민은 최근 '뷰티 인 더 비스트' 주연으로 캐스팅을 확정한 데 이어, 새 드라마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특별 출연 제안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지며 대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191cm '문짝남' 피지컬과 청초한 얼굴,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사랑받고 있는 그는 '은애하는'과 '파반느'에 잇따라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어썸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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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생 문상민은 2019년 말 웹드라마 '크리스마스가 싫은 네 가지 이유'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고, 2022년 '슈룹'에서 김혜수의 아들 성남대군 역을 맡아 존재감을 각인했다. 이후 '웨딩 임파서블', '새벽 2시의 신데렐라'의 남자 주인공으로 낙점돼 각각 전종서(1994), 신현빈(1986)과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올해는 5살 연상의 남지현과 핑크빛 케미를 그려냈다.

문상민은 배우라는 직업에 큰 흥미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에 감정 기복이 크지 않고 평온한 편이다. 그러다 보니까 가끔은 무기력해질 때가 많다"며 "요즘 느끼는 건, 작품이 공개되고 여러 반응을 보면서 그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상관없이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가 이거였구나'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낀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어썸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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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분들 덕분에 더 움직이게 되는 것 같아요. 아쉬운 점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으로 보완하게 되고, 잘한 부분은 더 잘하고 싶어서 에너지를 끌어올리게 돼요. 만약 연기를 하지 않았다면 저는 기복 없이, 재미없는 삶을 살았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일이 저를 더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움직이게 해주는 것 같아서 행복합니다."

문상민은 성공적인 연기를 마친 후 뿌듯함보다 겸손한 태도를 내비쳤다. 그는 "좋아해 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반응도 정말 감사하지만, 나는 모니터를 하면서 아쉬운 점이 더 많이 보인다. 아직 서툰 부분이 많다. '왜 저렇게 했을까', '왜 저 때는 표정이 어색했을까', '왜 캐릭터에 완전히 붙는 느낌이 안 들었을까' 스스로 이런 질문을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중반부, 후반부로 갈수록 자연스러워지고 괜찮아지는데, 초반부에서는 왜 어색해 보일까 하는 아쉬움이 들 때가 많다. 초반부터 캐릭터에 딱 붙어서 시청자분들을 납득할 수 있게 하는 게 내게 큰 숙제고, 반드시 해내야 할 부분이라고 느낀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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