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찬란한 너의 계절에' 캡처
사진 = MBC '찬란한 너의 계절에' 캡처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남자와 연인을 잃은 슬픔에 스스로를 겨울 속에 가둬버린 여자가 7년의 세월을 돌아 다시 마주하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지난 20일 밤 9시 50분 방송된 MBC '찬란한 너의 계절에'(연출 정상희, 김영재/극본 조성희)1회에서는 7년 전 보스턴 연구실 폭발 사고로 비극적인 이별을 맞이했던 송하란(이성경 분)과 선우찬(채종협 분)의 안타까운 서사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과거 밝고 쾌활한 디자이너였던 송하란은 유학 중인 연인을 만나기 위해 미국으로 향했으나, 도착 직후 벌어진 끔찍한 사고로 연인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무너져 내렸다. 부모에 이어 연인까지 잃게 된 송하란은 "찬이도 죽었다"라며 오열했고 이후 사람과의 소통을 거부한 채 차가운 성격의 수석 디자이너로 변해 7년이라는 고통의 시간을 견뎌왔다.

기적적으로 생존해 세계적인 애니메이터가 된 선우찬은 7년 만에 서울로 돌아와 운명처럼 송하란과 재회했다. 미술관에서 위험에 처한 송하란을 발견한 선우찬은 본능적으로 이름을 외쳐 위기에서 구했으나 정작 송하란은 과거의 충격 탓인지 선우찬을 알아보지 못한 채 초면으로 대했다.
사진 = MBC '찬란한 너의 계절에' 캡처
사진 = MBC '찬란한 너의 계절에' 캡처
애니메이션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다시 마주한 두 사람 사이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고 선우찬은 송하란을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 ‘원’을 김나나(이미숙 분) 대표에게 선보이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특히 송하란이 옷을 갈아입던 선우찬의 어깨에서 과거 사고의 흔적인 화상 흉터를 목격하며 의구심을 품기 시작해 긴장감을 높였다.

방송 말미 송하란은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선우찬임을 확신하고 "미술관에서 내 이름을 부른 게 당신이 맞냐"라며 정체를 거세게 추궁했다. 송하란은 난생처음 보는 남자가 어떻게 본인의 이름을 알고 있는지,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 따져 물었고 선우찬은 애틋한 눈물로 답을 대신했다. 무엇보다 7년 전 송하란이 사랑한다고 외쳤던 이름이 선우찬이 아닌 ‘강혁찬’이었다는 반전이 드러나며 이름을 바꾸고 돌아온 선우찬의 숨겨진 사연과 두 사람의 엇갈린 기억이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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