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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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추웠던 시기를 지나서 이제 봄으로 넘어가는 시점인 것 같아요. 터닝포인트를 꼽자면 '눈물의 여왕’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 인지도가 많이 올라간 덕분에 역할적으로 커졌고 사랑도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사회적인 관계보다 스스로를 더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를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시간을 보내는 중이에요."

지난 13일 tvN '스프링 피버'에서 주연으로 활약한 배우 이주빈의 종영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주빈은 작품을 비롯해 그간 살아온 여러 이야기를 들려줬다.

'스프링 피버'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찬 바람이 쌩쌩 부는 교사 윤봄(이주빈 분)과 불타는 심장을 가진 남자 선재규(안보현 분)의 얼어붙은 마음도 녹일 핑크빛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10일 자체 최고 시청률 5.7%(닐슨코리아, 유료방송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진=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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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빈은 극 중 신수고등학교 윤리교사이자 마음이 꽁꽁 얼어붙은 자발적 아웃사이더 윤봄 역을 맡았다. 과거에는 누구보다 쾌활한 성격이었지만, 억울한 불륜 교사 의혹에 휩싸이면서 큰 마음의 상처를 겪게 된 인물이다. 이후 신수읍에서 선재규를 만난 뒤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억울했던 의혹에서도 벗어나며 상처를 극복해 나간다. 이주빈은 과거의 상처 안에 갇혀 있지만 사랑의 힘으로 이를 극복해 나가는 윤봄의 서사를 깊이 있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었다.

그는 2017년 SBS 드라마 '귓속말'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데뷔 전에는 DSP미디어 걸그룹 연습생 출신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늦은 편에 배우 활동을 시작했지만, 이후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며 존재감을 넓혀왔다. 2024년 방송된 tvN '눈물의 여왕'에서 서브 주연으로 활약하며 인지도를 끌어올렸고, 이후 tvN '이혼보험', KBS2 '트웰브'를 통해 메인 주연으로 자리 잡았다.

이주빈의 첫 주연작인 만큼 관심이 뜨거웠지만, 두 작품 모두 기대만큼의 흥행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나 올해 방송된 '스프링 피버'에서는 원작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이주빈만의 개성을 더해 시청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으며 주연 배우로서 존재감을 강력하게 입증했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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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빈은 '스프링 피버'를 마친 소감에 관해 "연기하는 게 재밌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또 시청자분들도 나를 기존의 차갑고 도도한 이미지보다는 귀엽고 사랑스럽게 봐주신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한 작품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스프링 피버’를 하면서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 '주연이라는 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혼자 정말 많이 했어요. 그런데 운 좋게도 작품 자체도 너무 좋았고, 윤봄이라는 캐릭터도 제가 잘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그 덕분에 자신감과 열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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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빈은 '스프링 피버'를 통해 데뷔 이후 가장 긴 지방 촬영도 경험했다. 그는 "롱로케이션 촬영이 처음이었다. 포항에 숙소를 잡아서 6개월 넘게 지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서울을 왔다 갔다 했다. 촬영이 날씨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까 비 오거나 바람 많이 부는 날엔 취소되곤 했다. 한 장면만 찍고 온종일 쉬는 날도 있었고, 다음 날 촬영이 없으면 하루를 통째로 쉬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러면 '오늘 뭐 할까?’ 하면서 스태프들이랑 밥 먹으러 가고, 카페 가고, 여행 가고 그런 식으로 지냈다.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예쁜 카페도 많이 가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여행하는 기분으로 촬영했다"고 말했다.

"포항에서 먹었던 과메기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예전에도 먹어본 적은 있었는데, 분위기 때문인지 이번에 먹은 게 정말 맛있더라고요. 서울에서도 횟집 가면 반찬으로 나오잖아요. 그런데 포항에서 먹으니까 훨씬 고소하고 쫀득하고 너무 맛있었어요(웃음)."
사진=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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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피버'는 지난달 5일 4.8% 시청률로 출발한 뒤 큰 이탈 없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7회부터는 5%대를 유지하며 이른바 '콘크리트 시청률'을 보이기도 했다. 또 디지털 영상 누적 조회 수 5억 뷰를 돌파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이주빈은 "수치적인 부분이 크게 와닿진 않는다. 주변 반응이 더 크게 느껴진다. 지인들로부터 '눈물의 여왕’, '범죄도시4’ 이후로 제일 재밌게 봤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고, 어머니도 평소에 내가 나온 작품을 잘 안 보시는 편인데 이번엔 재밌게 보셨다고 하더라. 그래서 '스프링 피버’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에 관해 얘기했다.

"아직 제가 못 해본 장르가 정말 많다고 생각합니다. 액션, 스릴러, 법정물, 메디컬 같은 장르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판타지는 한 번 해본 적 있지만 더 다양하게 경험하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뭐든 다 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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