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박나래 매니저의 폭로로 촉발된 불법 의료 행위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이른바 '주사 이모'에게 자택에서 진료받았다고 인정하면서 구독자 이탈이 만 단위로 일어나고 있다.

입짧은햇님은 구독자 약 176만 명을 보유한 인기 먹방 유튜버로, 키, 박나래 등과 함께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에 출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왔다. 그런 가운데 지난 18일 입짧은햇님 관련해 '주사 이모' 논란이 불거진 후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빠르게 감소했다. 기존 176만 명에서 175만 명으로 1만 명이 줄어든 데 이어, 자택 진료 사실을 인정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한 이후 추가로 1만 명이 이탈하며 174만 명까지 내려갔다. 논란이 확산된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아 2만 명의 구독자가 빠져나간 셈이다.
사진=텐아시아DB
사진=텐아시아DB
입짧은햇님은 "현재 논란 중인 이 모 씨와는 지인의 소개로 강남구의 한 병원에서 처음 만났고, 의심 없이 의사라고 믿고 진료받았다"며 "바쁜 날에는 이 모 씨가 집으로 찾아온 적은 있지만, 내가 그 사람의 집에 간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여러 사정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신중하게 행동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은 제 큰 잘못"이라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예정돼 있던 활동 역시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사진=JTBC
사진=JTBC
입짧은햇님은 과거 2020년 불거졌던 '뒷광고 논란' 당시에도 비교적 큰 타격 없이 활동을 이어온 유튜버로 꼽힌다. 당시 다수의 유튜버가 자숙에 들어가거나 채널 운영을 중단했지만, 그는 "다 알지 않느냐. 나는 쫄보라 그런 건 잘 못 한다"며 불법 광고와 거리를 두고 있음을 강조해 오히려 신뢰를 얻었다.

이번 논란 이후 SNS에는 "뒷광고 논란도 피해 갔던 유튜버였는데 결국 불법 의료 행위로 발목 잡혔다", "잠깐 쉬고 돌아오는 수준으로 끝나진 않겠지", "몰랐다는 말로 넘길 수 있는 문제냐" 등 비판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