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타일라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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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가 신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팝스타 타일라(Tyla)의 매니지먼트를 맡으며 아프리칸 음악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하이브는 16일 글로벌 매니지먼트 합작법인 NFO LLC를 설립하고, 2002년생 싱어송라이터 타일라의 글로벌 매니지먼트를 담당한다고 밝혔다. 타일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아티스트로, 2024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아프리칸 뮤직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타일라는 2023년 싱글 ‘Water’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7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2024년 3월 발표한 첫 정규앨범 ‘TYLA’는 ‘빌보드 200’ 24위로 진입했으며, 미국레코드산업협회(RIAA) 골드 인증을 획득했다. 아프로비츠, 아마피아노, 팝, R&B를 결합한 음악 스타일로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30억 회를 넘어섰다.

하이브는 타일라의 글로벌 매니지먼트를 비롯해 투어, 마케팅, 프로모션 등 아티스트 성장 전반을 통합 지원한다. 또한 레코딩, 퍼블리싱, 브랜드 파트너십, MD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모색하는 한편, 아프리카 지역 신예 아티스트 발굴과 육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이브는 아프리칸 음악 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브랜든 힉슨(Brandon Hixon), 콜린 게일(Colin Gayle)과 함께 NFO LLC를 설립했다. 두 사람은 하이브 아메리카 매니지먼트 대표 젠 맥대니얼스(Jen McDaniels)와 함께 합작법인의 전략과 포트폴리오 구축을 이끌 예정이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하이브 글로벌 확장 전략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해 아프리카 아티스트들이 세계 무대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힉슨과 게일 역시 “아프리칸 음악과 아프로비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하이브의 인프라와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이번 협업은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강조해온 ‘멀티 홈·멀티 장르’ 전략이 북미, 일본, 라틴, 인도에 이어 아프리칸 음악 시장으로 확장되는 사례로 평가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아프리칸 음악의 미국 내 스트리밍 매출은 2025년 약 5억 달러에 이를 전망으로, 2017년 대비 약 5배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이브는 K-팝 제작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하이브 아메리카와 게펜 레코드는 걸그룹 캣츠아이를 선보였고, 하이브 재팬에서는 &TEAM과 AOEN이 활동 중이다.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산토스 브라보스와 밴드 무사, 인도에서는 하이브 인디아 설립을 통해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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