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에브리원 제공, 방송인 조혜련 SNS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방송인 조혜련 SNS
코미디언 조혜련이 절친 이성미와 한동안 연락을 끊었던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 9일 '새롭게 하소서 CBS' 채널에는 "저를 통해 우리 가정에 복음이 전해졌어요!ㅣ개그우먼 조혜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조혜련은 영상에서 "전도 문제로 이성미와 몇 년 동안 연락을 끊고 지냈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사진=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사진=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사진=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조혜련은 "일산에 살 때 매우 친했다. 그러다 이성미가 갑자기 캐나다로 떠났다. 허전함이 커서 결국 밴쿠버까지 찾아갔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어 "이성미가 '매일 새벽에 네 이름을 놓고 기도한다. 200명 명단 가운데 네가 7번이다'라고 말하더라. 예수를 믿게 해달라고 기도한 거였다"고 떠올렸다.

조혜련은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와야 해서 편지를 썼다. '고맙지만 내 이름은 명단에서 빼줬으면 한다'고 적었다. 너무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종교 권유를 많이 받았다. 부모님에게 존재를 부정당한다고 느꼈던 경험도 있어서 누군가에게 기대는 구조가 싫었다. 스스로 돈 벌고 학교 다니며 살아온 환경이 내게는 벽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이성미가 한국으로 돌아온 뒤 상황은 다시 이어졌다. 조혜련은 "밥을 사주겠다고 해서 만났더니 '부탁이 있는데 예배 한 번만 같이 가자'고 하더라. 밴쿠버에서 온 걸 생각해 부탁을 들어줬다. 교회 근처 횡단보도를 요단강 건너듯 건너 예배에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예배 자리에서 불편함이 커졌다고 했다. 그는 "그날이 하필 이단 특집이었다. 이단 자료 화면에 내 사진이 뜨더라. 너무 싫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성미가 강대상에 올라 '중보기도 하던 혜련이가 왔다'고 소개했다. 축복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었다는 걸 알지만, 거기서 멈췄어야 했다. 그런데 일어나라고 하더니 앞으로 나오라고 했다. 결국 앞으로 나가는 척하며 교회 문을 박차고 나왔다. 그날 이후 인연을 끊었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사진=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조혜련은 "내가 좀 센 편이다. 분위기에 휩쓸려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몇 년 동안 인연을 끊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남편을 통해 다시 교회를 다니게 되자 마음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교회 등록을 하고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이성미였다. 번호는 지웠지만 머릿속에는 그대로 남아 있었다. 문자를 보내니 바로 답장이 왔다. 전화를 하자 이성미도 울고, 나도 계속 울었다"고 말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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