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이번 사안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았으며, 사실관계 확인을 포함한 내부 논의를 신중히 이어왔다. 사안의 엄중함과 박나래 씨의 활동 중단 의사를 고려하여, 제작진은 박나래 씨의 '나 혼자 산다' 출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은 "다시 한번 공식 입장이 늦어진 점 깊이 사과드린다. '나 혼자 산다'는 앞으로도 더욱 책임감 있는 자세로 건강한 웃음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2016년부터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온 박나래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2019년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2020년 백상예술대상 여자 예능인상을 받으며 인지도를 쌓았다.
이로써 박나래는 2018년부터 '놀라운 토요일'에 출연해 온 원년 멤버였지만, 7년 만에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MBC 예능 '구해줘! 홈즈' 측도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구해줘! 홈즈' 측은 다수의 매체를 통해 "박나래가 최근 하차 의사를 밝혀, 제작진은 박나래의 출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이미 촬영된 사전 촬영 분량에 대해서는 최대한 편집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도 신나'는 박나래·장도연·신기루·허안나 등 19년 지기 절친들이 함께 떠나는 여행 버라이어티로, 내년 방송을 목표로 준비 중이었으나 박나래 관련 이슈가 불거지며 사실상 제작이 무산됐다.
또 박나래가 1인 기획사 앤파크의 실질적 대표로 있으면서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해 횡령을 저질렀다는 의혹, '주사 이모'를 통해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이에 박나래는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레 퇴사했고, 최근까지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이게 됐다"며 "여러분의 도움으로 어제에서야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저희 사이의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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