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모범택시3' 캡처
사진 = SBS '모범택시3' 캡처
이제훈이 15년 전 시신 없는 살인사건을 파헤치다가 진실을 알게됐다.

지난 6일 밤 9시 45분 방송된 SBS '모범택시3'(연출 강보승/극본 오상호)6회에서는 김도기(이제훈 분)와 무지개 운수 팀이 장성철(김의성 분)의 오랜 부채로 남았던 박민호(이도한 분) 사망 사건의 공소시효와 증거 부족이라는 난관 속에서 사건의 실체에 한 발짝 다가선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15년 전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피의자 임동현(문수영 분)이 고작 징역 5개월을 선고받은 박민호 사망 사건이 재조명됐다.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는 박민호의 아버지 박동수(김기천 분)는 장성철을 앞에 두고 "내가 봤어. 똑똑히 봤어. 그런데 기억이 안 나"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도기는 과거 배구부 라커룸 CCTV 사각지대에 있던 공범이 임동현의 친구 조성욱(신주환 분)임을 간파했다. 안고은(표예진 분) 역시 조성욱이 프로 배구 선수 출신임에도 이렇다 할 지도자 이력 없이 대학 배구팀 감독 직을 오랜 시간 맡고 있는 점을 수상히 여겼다. 김도기는 조성욱이 임동현에게 돈을 지급하면서도 사실상 그를 협박하고 있음을 직감했다.

죽은 박민호의 이름으로 메시지를 받고 불안해하던 임동현은 조성욱을 찾아가 "박민호 확실하게 묻은 거 맞냐"고 물었다. 이에 조성욱은 "박민호 내가 제일 잘 알잖냐"라며 "박민호 지금 너한테 연락할 수 없는데 만약 너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고 해도 난 널 끝까지 보호할 거다"고 임동현을 회유하는 동시에 협박했다. 이들의 대화를 김도기는 모두 엿듣고 있었다.
사진 = SBS '모범택시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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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기는 임동현이 도박 중독자라는 사실을 이용해 "치료부터 해줄까 금융치료"라며 복수 플랜을 가동했다. 임동현이 드나드는 도박판에 잠입한 김도기는 임동현과 함께 도박을 했다. 도박 도중 임동현이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자리를 뜨자 김도기는 임동현을 뒤쫓아 그가 향한 헬스장에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확신했다.

김도기는 임동현을 다시 도박장에서 마주하고 임동현을 자극했다. 패를 확인도 하지 않고 거액의 돈을 배팅하며 올인을 유도했고, 임동현은 자신의 헬스장까지 담보로 걸어 판을 키웠다. 결국 김도기가 '광땡'으로 임동현을 잡으며 헬스장을 손에 넣었다. 헬스장을 잃은 임동현은 김도기에게 "도박에서 주고받은 돈은 안 갚아도 되는 거 아냐"라고 따졌지만 김도기는 "경찰서 가서 얘기하면 되지"라며 압박했다.

이후 임동현은 조성욱을 위해 헬스장 사장실을 하루만 빌려달라고 사정했고 김도기는 2천만 원을 받고 사장실을 빌려주는 대신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임동현이 사장실 안 비밀 공간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김도기는 그 안에 승부조작을 위한 장치들을 발견했다. 임동현이 조성욱과 함께 불법적인 승부조작을 해왔다는 비밀이 밝혀진 것이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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