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강유미, 유튜버 원지/사진=텐아시아 DB, 유튜버 원지 유튜브 채널 '원지의 하루' 캡처
코미디언 강유미, 유튜버 원지/사진=텐아시아 DB, 유튜버 원지 유튜브 채널 '원지의 하루' 캡처
여행 크리에이터 원지(본명 이원지)가 일명 '지하 2층 사무실'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코미디언 강유미가 4년 전 촬영한 콘텐츠가 재조명되고 있다.

강유미가 2021년 공개한 영상이 최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강유미가 '중소기업 퇴사자'라는 캐릭터로 퇴사 당일 풍경을 담은 영상이다. 원지가 지난달 20일 이른바 '6평 사무실' 영상 공개 후 직원 혹사 논란에 휩싸인 게 계기가 됐다.

강유미가 지하 3층 건물로 출근해 창문이 없는 비좁은 공간에서 근무하는 등 연출이 논란이 된 원지의 사무실 영상을 연상케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중들 사이에선 '성지순례 영상'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강유미의 유튜브 영상에는 "처음엔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해 어이없어서 웃었는데, 원지 사무실 논란을 보고는 이게 현실이라니 더 어이없어서 소름이 돋았다', "원지 회사 실사판", "성지순례 왔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앞서 원지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영상 공개 후 3만 명 감소해 '100만 구독자' 미만으로 감소했다. 논란 12일 만의 일이다. 원지가 당시 공개했던 영상에는 지하 2층, 창문이 없는 6평 남짓의 공간에서 직원 서너명이 근무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환기 시스템도 보이지 않는 열악한 환경에 대중은 "직원 혹사 아니냐"며 지적했다.

비판 여론이 거세자 원지는 해당 콘텐츠를 비공개 처리했다. 그는 "첫 사무실이다 보니 미숙함이 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원지는 "건물 전체 환기 시스템 구조가 영상만으로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오해가 생길 수 있어 부득이하게 비공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창문이 없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계약했다"며 덧붙였다.

원지의 사과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그동안 방송에서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발언과 반대되는 행동에 대중적 공감대를 잃은 모양새다. 이에 그는 추가 사과문을 올려 "근무 환경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했어야 했다"며 "고용주로서 판단이 안일했다"고 인정했다. 또 "직원들이 지적해주지 않았다면 희생을 요구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부끄럽다"며 넓은 환경으로의 사무실 이전을 약속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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