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원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원지의 하루'에서 사무실을 소개했다. 근무지는 지하 2층에 있는 6평 규모의 협소한 공간이었다. 영상 공개 이후 이 공간에 직원 3명이 근무한다는 것 때문에 논란이 일었다. 시청자들은 "숨 막혀 죽을 것 같다", "닭장 아니냐", "너무 열악하다"는 등 비판과 우려를 쏟아냈다.
원지는 당일 "첫 사무실이다 보니 미숙한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남겨주신 의견들을 수용해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같은 날 2차 사과문까지 게재하며 원지는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채널 구독자 수는 계속 하락 중이다. 논란 전까지 102만명이었던 구독자는 3일 오후 4시 기준 99만6000명이 됐다. 2주도 되지 않아 2만4000명이 이탈했다.
백종원은 올해 초 원산지표기법 위반을 비롯해 축산물위생관리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등 여러 혐의로 형사 입건과 신고 및 고발당했다. 이후 백종원은 지난 5월 자신의 유튜브에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회사의 성장과 가맹점주님들의 발전에 집중하기 위해 촬영 중인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두 사람은 비난받았음에도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가 크게 변하지 않았다.
논란에도 강민경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에는 미동이 없었다. 오히려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많아진 154만명이다. 원지의 이번 사례와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점이 있다. 당시 문제가 됐던 건 유튜브 영상이 아닌 '채용 공고문'이었다. 또 논란 후 강민경은 "숫자를 잘못 써넣었다"고 해명해 여론이 잠잠해졌다.
원지는 지난달 20일 2차 사과문에 "독자분들께서 지적해 주시지 않았다면 계속해서 직원들에게 희생을 강요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부끄러운 마음뿐"이라고 적었다. 그러자 일부 누리꾼은 "'너희가 뭐라고 안 했으면 그대로 운영했을 텐데'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논란으로 고개 숙였던 사유리는 이후 영상에서 "좋은 인격을 갖기 위해 배우고 싶다. 생각이 부족했던 부분들을 성장시키고 싶다"며 행동 개선의 의지를 보였다. 강민경도 '채용공고 그 후의 이야기'라는 영상을 올리며 노무사에게 컨설팅받았다. 두 사람 모두 잘못을 인정하고 노력하는 태도를 보였다.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 원지가 해야 하는 건 거듭된 사과문 작성이 아니다. 미흡했던 사무실을 개선했다는 걸 하루빨리 영상으로 보여줘야 한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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