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태 / 사진제공=엔에스이엔엠
허성태 / 사진제공=엔에스이엔엠
배우 허성태가 자신의 영화 첫 주연작인 '정보원'의 홍보 아이디어도 직접 내는 등 홍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정보원'의 주인공 허성태를 만났다.

'정보원'은 강등당한 왕년의 에이스 형사 오남혁(허성태 분)과 눈먼 돈을 챙겨왔던 정보원 조태봉(조복래 분)이 우연히 큰 판에 끼어들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코미디. 허성태는 수사 실패로 강등된 후 열정과 의지, 수사 감각까지 모두 잃고 한몫 챙겨 은퇴할 날만 기다리는 형사 오남혁 역을 맡았다.

허성태는 "'1번 주연'은 처음이다. 홍보 활동도 그렇고 즐겁기도 하지만 안 부담스럽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부담감은 20~30%이고 제가 즐거워서 자발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디어를 내서 직접 개입하는 홍보 활동도 많다"며 "원래 새벽에 일어나는 편이기도 한데, 일어나면 다시 잠을 청하지 않고 하루하루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즉각 행동에 옮긴다"라고 전했다. 과거 LG전자, 대우조선해양에서 직장생활을 했던 허성태는 "제가 LG전자 다닐 때보다 마케팅을 더 '빡세게' 하고 있다. 다행히 직장생활 했던 게 도움이 많이 된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기획, 마케팅 일을 했다 보니 그 개념들이 잡혀 있다. 제작사, 홍보사, 소속사 분들에게 새벽이든 밤 늦게든 카톡을 보낸다. 내 아이디어가 괜찮은지 검증을 받아야 하니까. 그 분들이 괴로우실 거다"라며 웃었다.

공교롭게도 최근 유튜브를 시작한 허성태는 "우연찮게 제 개인 유튜브를 시작하고 '정보원' 개봉이 결정됐다. 이제 구독자 5000명 정도 돼서 효과는 미미하겠지만 '정보원' 관련 홍보도 할 수 잇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 인스타나 유튜브에 하루 한 개씩 홍보 챌린지 영상을 올리고 있다. 전적으로 아이디어이고 제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쇼츠나 릴스 찍는 데 대단한 장비가 필요한 건 아나잖나. 일명 '짤'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배우들과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며 뿌듯해했다.

허성태는 과거 'SNL 코리아 시즌2'에서 코믹한 일명 '코카인 댄스'를 선보여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영화 홍보 활동을 위해 SNS에 업로드 중인 콘텐츠에도 특히 댄스 챌린지가 많다. 허성태는 "제가 춤추고 싶어서 안달난 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젊은 친구들이 왜 이걸 좋아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다. 솔직히 20~30%밖에 이해 못했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 일종의 '추구미'다. 유행하는 밈의 포인트를 따서 저희가 쓰는 거다. 제작자도 분장시켜서 출연시켰다. 제 기억에 제작자가 분장하고 나와서 숏츠, 릴스로 홍보하는 건 없었다. 제작자도 해야 한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쏟아지는 댄스 콘텐츠에 동료인 배우 이시언은 "형님 인스타 꼴도 보기 싫다. 토 나온다"고 그랬다고. 허성태는 "그런 반응들이 겁나기도 한다. 그래도 샵에서 젊은 스태프들에게 물어봤을 땐 보기 좋다더라. 저도 그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다만 제가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한다. (영화 흥행 결과를) 하늘에 맡기는 건 맞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는 것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하나 찍고 나면 엄청 현타 온다. 최근 올린 영상에서 보면 제가 마지막에 털썩 쓰러지는데, 그게 현타 와서 그런 거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코카인 댄스 이후 예능 등 방송에서도 허성태에게 춤 요청이 많아졌다고. 허성태는 "사전 인터뷰에서 작가님들이 연습한 게 있으면 프로그램에서 해달라고 하는데, 저는 연습한 게 없다. 그래서 보내주시면 하겠다고 한다. 저는 그거 보고 연습해간다"며 "'SNL' 때도 피곤한 스태프들을 위해 빨리 촬영 끝내야 겠다는 사명감 때문에 한 거다. 우리 영화가 잘 되고 프로그램들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해서 (코카인 댄스 춘 걸) 후회하진 않는다. 그런데 잘하는 줄 알고 오해하고 자꾸 시킨다"고 털어놓았다.

'정보원'은 오는 12월 3일 개봉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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