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의 세심》
/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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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또 쓴소리 들었다…♥임지연과 로맨스 혹평→뜬금 없는 PPL '갑론을박' [TEN스타필드]
《김세아의 세심》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이슈를 '세'심하고, '심'도 있게 파헤쳐봅니다.

배우 이정재, 임지연 주연의 tvN 드라마 '얄미운 사랑' 속 라면 PPL(간접광고)이 시청자 사이에서 화제다. 드라마에 나오는 가상의 라면 제품 '명인' 디자인이 실제 라면 제품 '더미식'과 거의 같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명인'을 홍보하는 이정재는 실제로도 4년째 '더미식'을 홍보하고 있다. 시청자 사이에서는 "신선하고 재밌다"는 긍정적 평가와 "몰입을 방해한다"는 부정적 평가가 모두 나온다.

화제의 PPL 장면은 드라마 속에서 배우 역할을 맡은 이정재가 라면 광고를 촬영하는 장면이다. 극 중 이정재는 잘 차려진 라면 한 그릇이 프린팅된 옷을 입고 "'명인' 라면은 국물이 깔끔하고 담백하다"고 말한다. 이 장면이 논란이 된 이유는 이정재가 실제로 4년째 하림 '더미식' 모델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명인' 라면의 포장 디자인은 실제로 '더미식' 라면과 거의 같다. 드라마와 광고 사이 경계를 흐리게 하면서 '더미식'의 광고 효과를 높이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 사진=tvN '얄미운 사랑'
/ 사진=tvN '얄미운 사랑'
방송 직후 시청자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시청자들은 "이렇게 대놓고 PPL을 하니 오히려 신선하고 재미있다", "어설프게 숨기지 않고 차라리 솔직해서 좋다"고 말하며 이 장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칫 뻔하게 느껴질 수 있는 PPL을 웃음 코드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다.

반면 "극의 흐름과 상관없는 광고가 갑자기 튀어나와 몰입을 방해했다", "드라마가 아니라 광고를 보는 기분이었다", "톱 배우를 앞세워 시청자들에게 광고를 강요하는 듯한 느낌"이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미 여러 드라마에서 부적절한 PPL이 나와 시청자들의 피로도가 높은 상황에서, '얄미운 사랑'의 이번 시도는 역효과를 냈다는 지적도 있다.

'얄미운 사랑'은 앞서 두 주연 배우의 18살 나이 차이로도 논란을 빚었다.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이들의 로맨스 서사가 시청자의 몰입을 끌어낼 수 있겠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배우 김희선이 제작발표회에서 "두 사람의 멜로에 공감이 가냐"고 언급할 정도로 이 문제는 대중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 사진=tvN '얄미운 사랑'
/ 사진=tvN '얄미운 사랑'
극 중 임지연이 연기하는 캐릭터에 대한 비판도 있다. 다수의 시청자는 이 캐릭터가 답답하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민폐 캐릭터'에 가깝다며 극의 흐름을 깨뜨린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 드라마 시청률 역시 하락세다. '얄미운 사랑'의 시청률은 첫 회 5.5%로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최근에는 3%대까지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드라마의 초기 기세가 각종 논란과 맞물려 꺾이고, 이 문제가 시청자들의 이탈을 가속화하는 악순환을 낳은 셈이다.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서는 큰 이견이 없지만, 과한 PPL과 캐릭터 및 서사 완성도 부족에 대한 지적이 겹치며 '얄미운 사랑'은 상승 동력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는다. 남은 방송에서 제작진이 시청자의 불만을 얼마나 해소하고, 드라마가 가진 본연의 매력을 다시 입증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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