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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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데뷔한 배우 안보현이 '제46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지난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안보현이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안보현에게 신인남우상의 영광을 안긴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 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백수 길구(안보현 분)의 고군분투를 그린 악마 들린 코미디다.
사진제공=에이엠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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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현은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멍뭉미 넘치는 매력부터 사랑하는 이를 지키고자 하는 우직한 남성미까지 길구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펼쳐냈다. 그간 각인됐던 강렬한 인상을 벗어던지고 어리숙하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지닌 옆집 청년으로 완벽하게 녹아들어 놀라운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 특히 소심한 성격 탓에 늘 움츠러들어 있지만 악마 선지가 가진 남모를 아픔을 보듬으며 점차 단단하게 성장해 나가는 길구의 서사를 섬세한 감정선으로 그려냈다.

수상 무대에 오른 안보현은 벅찬 표정으로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 부여를 했는데 한 번 더 감사드린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악마가 이사왔다'에서 길구를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소감과 함께 동고동락한 배우들과 모든 스태프, 작품을 이끌어준 이상근 감독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족들을 향한 고마움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는가 하면 "감사한 분들이 많다. 이 상은 초심 잃지 않고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초심을 잃지 않는 배우 안보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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