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은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을 끝으로 퍼플키스의 활동이 종료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여정을 지켜봐 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수안은 "뭐가 뭔지 제대로 모른 채 뛰어든 이 직업에서 가장 놀랐던 건 팬분들의 사랑이었다"며 "팬분들의 질문들 덕에 멋진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들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안은 "수진이라는 본명보다 수안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해지는 동안,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마음들을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혹여나 흔들리고 삐뚤어지려는 순간이 찾아온다면, 여러분의 마음을 꺼내어 다시 읽어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수안은 "비록 퍼플키스라는 한 챕터는 마침표를 찍었지만, 앞으로의 두 번째, 세 번째 챕터도 잘 살아내며 언젠가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다시 설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수안이 몸 담고 있던 퍼플키스(나고은, 도시, 이레, 유키, 채인, 수안)는 2021년 데뷔해 '마마무의 동생 그룹'으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수안은 허스키한 보이스에 뛰어난 가창력으로 해외 팝 가수라는 평가까지 받았을 정도로 실력파다.
소속사 RBW는 지난 8월 "퍼플키스의 그룹 활동과 향후 계획에 대해 공식 입장을 전하려고 한다. 무엇보다 갑작스럽게 말씀을 전하게 돼 송구한 마음"이라며 11월, 돌연 퍼플키스의 활동 종료 소식을 알렸다.
안녕하세요 퍼플키스 수안입니다.
오늘을 끝으로 퍼플키스의 활동이 종료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여정을 지켜봐 주신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뭐가 뭔지도 제대로 모른 채 뛰어든 이 직업에서
가장 놀랐던 건 팬분들의 사랑이었습니다.
플로리 여러분들이 해주신 수많은 말들 중
“수안이는 언제 가장 행복해?”
“어떤 말을 들을 때 가장 힘이 나?”
“데뷔 때부터 어떤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았어?”
“뭘 좋아해?”라는 질문을 해주시거나,
“수안이 덕분에 내 인생이 행복해졌어. 버틸 수 있었어.”
“수안이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그런 당당한 네가 멋있어.”라는 말들을 들었을 땐 보다 멋진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들을 했습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저라는 사람을 알 수 있게 해주고, 때로는 저보다 저를 더 사랑해 주고, 오히려 제게 힘을 주고 행복을 되새겨 준 플로리들 덕분에 지난 시간들을 돌아볼 때 미소가 지어지는 날들을 걸어온 것 같습니다.
때로는 한 발자국도 방 밖으로 나가기 힘들었던 암흑조차도
예쁜 색깔로 따뜻한 온기로 채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저를 믿지 못하던 순간에도 주저 없이 “최고”라고 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데뷔 쇼케이스 때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저희 음악이 듣는 분들의 인생에 한 편의 OST처럼, BGM처럼 흘렀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여러분이 저희의 주인공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진’이라는 이름보다 ‘수안’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해지는 동안,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마음들을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혹여나 제가 흔들리고 삐뚤어지려는 순간이 찾아온다면,
여러분의 마음을 꺼내어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비록 ‘퍼플키스’라는 한 챕터는 마침표를 찍었지만,
앞으로의 두 번째, 세 번째 챕터도 잘 살아내며 언젠가 더 단단해진 ‘수안’으로 여러분 앞에 다시 설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때까지, 저도 매일 여러분의 안녕을 빌며 응원하겠습니다.
그동안 세상에 보였던 우리의 목소리가,
적어도 여러분께만큼은 쉽게 잊히지 않길 바라며,
지금까지 퍼플키스 수안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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