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인감독 김연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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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배구선수 김연경이 은퇴 7개월 만에 코트 위에 다시 섰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에서는 필승 원더독스가 프로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맞붙는 모습이 그려졌다.

필승 원더독스는 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돌입했다. 팀의 주축 선수인 김나희, 윤영인, 박채림은 해외 경기 출전으로 인해 자리를 비워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에 김연경은 "누군가 빠진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선수들의 훈련을 돕기 위해 직접 코트 위에 섰다.
사진='신인감독 김연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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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이어 나가던 김연경은 선수 시절 자주 쓰던 "식빵"이라는 단어를 연신 외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연경은 "빈자리를 채우는 건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이다. 선수 때 생각이 나서 재밌었다. 복귀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필승 원더독스 주장 표승주가 은퇴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표승주는 김연경과 밥을 먹으며 "언제 은퇴했어도 후회는 할 것 같다. 근데 '2년 정도 더 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 갑작스럽게 그만뒀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신인감독 김연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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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15년이라는 배구 세월을 관둔다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냥 너무 슬펐고 눈물도 났다. 근데 은퇴는 결국 내 선택이었다. 원더독스라는 기회로 다시 코트에 서게 된다면 그때는 정말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필승 원더독스의 팀 매니저 부승관은 정관장의 경기를 앞두고 전력 분석을 준비해 발표했다. 그는 "내가 20년 팬으로서 봐온 정관장의 장단점, 우리의 가능성 등을 준비했다"라며 설명을 시작했다. 부승관은 "정관장 팀은 무너질 때 한순간에 무너진다. 속이 터졌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 무너짐을 이용해야 한다. 고희진 감독님은 경기가 안 풀리면 갑자기 선수를 다 바꾼다"고 말했다.
사진='신인감독 김연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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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이어 나가던 중 부승관이 정관장 팀을 우리 팀이라고 지칭하자 이나연과 표승주는 "마음속에 정관장이 있다. 정관장 팀을 응원하는 거냐"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부승관은 "나는 (세븐틴 콘서트 때도 목이 나가지 않는데 (원더독스) 경기가 끝나면 목이 아프다. 내가 이만큼 진짜 진심이라는 거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해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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