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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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 결혼 계획이 향후 몇 년간 없을 것 같긴 하지만, 만약에 한다면 결혼식 비용을 내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먼저 얘길 꺼내진 않을 거예요(웃음)."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ENA 월화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이하 '부세미') 종영 인터뷰에서 주현영이 이렇게 말했다.

'부세미'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이어 ENA 역대 시청률 2위인 전국 7.1%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종영했다. 작품은 흙수저 경호원 김영란(전여빈 분)이 시한부 재벌 회장 가성호(문성근 분)와 계약 결혼을 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범죄 로맨스다. 주현영은 극 중 가 회장 저택의 도우미이자 영란(전여빈 분)의 룸메이트로, '부세미'의 정체를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자 예측 불가한 변수 백혜지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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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주현영은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당시 그는 어머니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했고, 앞서 웹 예능 '짠한형 신동엽'에서는 "아빠가 건축 일을 하신다. 우리가 살 집을 직접 짓고 싶어 하셨다. 그 꿈을 이뤄드릴 수 있게 됐다"며 "강원도에 패밀리 하우스를 지었다. 두 분은 서울을 떠나 평창에서 생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주현영은 2019년 단편영화 '내가 그리웠니'로 데뷔했다. 같은 해 시작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SNL코리아 리부트'에서 '주기자' 캐릭터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SNL’의 흥행을 이끈 그는 지난해 1월 프로그램에서 공식적으로 하차한 뒤, 다양한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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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생인 주현영에게는 7살 차이 나는 일란성 쌍둥이 언니들이 있다고 알려졌다. 그는 "부모님께서 세 자매를 낳아주신 데에는 분명 깊은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우리가 셋만 남게 됐을 때 서로 의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게 주신 선물 같다. 가족의 의미를 자주 떠올리게 된다"고 말했다.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요. 일방적인 게 아니라 서로 그런 마음 표현을 자주 주고받고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현영이 덕분에 노후를 편안하게 보낼 수 있어서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는데, 저는 오히려 제가 복이 많다고 생각해요."

주현영은 "부모님께 효도할 수 있는 게 모든 사람의 꿈 아닐까"라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사소한 것들까지 도움 드릴 수 있다면 계속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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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딱 30살이 된 주현영은 새로워진 마음가짐에 관해 "친구들과 '나이 든 지금이 더 좋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 20대 때는 지금보다 확실히 미숙했다. 경험이 쌓인 지금이 좋다. 30대에도 다이내믹한 일들이 생기겠지만, 예전 경험을 바탕으로 더 유연하고 담대하게 지내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주현영은 "일상도 그렇고 연기도 마찬가지다. 계속해서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부세미'처럼 작품을 배울 수 있는 선배님들을 많이 뵙고 싶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또한 그는 오정세를 롤모델로 꼽으며 "영화 '남자사용설명서'에서 선배님을 처음 봤다. 많은 사람을 박장대소하게 만들 수 있는 배우다. 인터뷰나 수상 소감을 봐도 늘 겸손하고 진정성이 느껴지는 분이다. 코미디뿐 아니라 여러 장르에서도 관객을 설득하는 힘이 있다"고 존경을 내비쳤다. 이어 "선배님을 떠올렸을 때 기억나는 캐릭터가 다양하다. 나도 '주현영' 하면 여러 캐릭터가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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