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웅열 신부가 신부의 길을 걷게 된 특별한 사연을 밝혔다.

5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317회에는 '검은 사제들'부터 '사자'까지 다양한 작품의 실제 자문을 맡아온 김웅열 신부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유재석은 "이런 길에 들어서셔서 중간에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있냐"고 물었고, 이에 김웅열 신부는 "사제가 될 때 죽는 순간까지도 말씀을 전한 의무가 있고, 어둠에 사로잡혀 있는 사람들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의무감을 살면서 한 번도 그 생각을 놓쳐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바다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선장이 되고 싶었다는 김웅열 신부는 그런데 신부가 된 특별한 사유가 있다고. 그는 "우리 아버지가 굉장히 높은 데서 떨어지셨다. 의학적으로는 사망이었다. 그때 처음으로 기도라는 걸 해봤다. 절규였다. '우리 아버지 살려주시면 내가 가고 싶은 인생 다 포기하고 사제가 되겠다고 약속을 했다'. 근데 놀랍게도 아버지가 살아나셨다"고 털어놨다.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어 김웅열 신부는 "아버지가 살아나셨으니까 내가 약속을 지켜야 하지 않냐. '나 신학교 가야겠다' 하니까 갑자기 왜 신부가 되냐고 물으셨다. 사제 되는 거 알아보니까 10년 걸린다는데 '첫 번째 미사 할 때 이야기할 테니 묻지 말라'고 했다"며 아버지에게 사제가 된 이유를 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결국 김웅열 신부는 신부 되는 날 신부가 된 이유를 얘기했다고. 그는 "나도 울고 다 울었다. 당사자인 아버지는 혀를 깨물고 계시더라고요 통곡을 할 것 같아서.. 약속이니까 신부로서 최선을 다해 사는 거다"고 전해 감동을 안겼다.

조나연 텐아시아 기자 nyblueboo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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