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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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프로듀서·배우 다 잡았다…'B1A4 출신' 진영, 14년간 소리 없이 묵직한 행보 [TEN스타필드]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데뷔 15년 차를 맞은 보이그룹 B1A4 출신 진영이 올해 조용하지만 강력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돌로 출발해 프로듀서와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자기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오며 화려함보다 꾸준함으로 신뢰를 쌓고 있다.

진영은 ENA 월화 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이하 '부세미')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활약 중이다. 전여빈이 1인 2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작품 속에서 진영은 과장되지 않은 연기로 극의 균형을 잡고 있다. 초반부 분량이 크지 않은 역할이지만, 캐릭터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자연스럽게 극의 흥미를 높였다.
사진=E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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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은 이번 작품 선택에 있어 "대본"을 우선시했다고 밝혔다. 첫 방송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부세미' 대본을 4부까지 읽은 뒤 스토리에 빠져들어 "5부 내용이 궁금했다"며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10년 이상 연차가 쌓인 배우들이 흔히 주연 자리를 고집하는 것과 달리, 진영은 스토리의 매력을 우선으로 판단했다. 이러한 선택은 결과로 통했다. '부세미'는 올해 방송된 ENA 월화극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흥행을 모두 잡았다.

진영은 올해 스크린에서도 존재감을 자랑했다.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 출연해 잔잔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한류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그는 아시아 주요 도시는 물론, 브라질, 페루, 멕시코, 콜롬비아 등 남미와 라틴 아메리카까지 접수하며 해외 팬들에게도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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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로 시작해 프로듀서, 배우로 이어진 진영의 커리어는 꾸준하고 안정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맡은 일마다 무난하게 잘한다"는 이야기가 때로는 밋밋하게 들릴 수 있지만, 15년 연차 동안 구설 없이 긍정 이미지를 유지하는 남성 연예인은 흔치 않다.

음악 분야에서도 진영의 이름은 신뢰감 있게 통했다. 그는 B1A4 활동 당시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해 그룹의 팀 색깔을 만들었고, 이후에도 꾸준히 다른 아티스트의 음원 작업에 참여하며 프로듀서로서의 역량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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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도 꾸준히 성장했다. 진영은 '수상한 그녀', '구르미 그린 달빛', '경찰수업'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통해 필모그래피를 탄탄하게 채웠다. 15년 차에 결정한 이번 '부세미'에서는 주연인 전여빈의 서사를 돋보이게 하며 극 전체의 밸런스를 잡는 조력자 역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차분함과 성실함으로 걸어온 14년의 세월은 'B1A4 출신 진영' 만에 정체성이 됐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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