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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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왔수다'가 결혼을 주제로 유쾌한 '인생 토크 한상'을 차렸다. 25살 연하 아내와 4번째 결혼을 한 박영규는 호통과 너스레를 오가는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배달왔수다'에는 MC 이영자와 김숙이 '영자숙 자매'로 활약하며, 게스트 박영규, 이호선, 윤정수와 함께 의외의 케미를 뽐냈다.
사진=KBS 2TV '배달왔수다' 캡처
사진=KBS 2TV '배달왔수다' 캡처
김숙은 음식 픽업에 앞서 샌드위치를 준비했다. 이영자는 "오늘부터 안 먹으려고 했는데"라며 다짐했지만, 결국 김숙의 권유에 샌드위치를 한입 베어 물며 폭소를 자아냈다. 이후 주문한 메뉴를 픽업해 배달지에 도착, 마주한 세 게스트의 예상치 못한 조합에 놀라워했다.

이호선은 "저희의 공통점이 있다"라며 "4번 결혼, 1번 결혼, 갓 결혼"이라는 '결혼 삼인방'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에 박영규는 "그런 얘기 좀 그만해!"라고 외쳤지만, 곧 "막 꺼내도 괜찮다"라며 특유의 유쾌함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족발, 쭈꾸미, 순댓국까지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에 게스트들은 "이건 배달음식이 아니라 직접 만든 것 같다"라고 감탄을 쏟았다. 이영자와 김숙은 식혜 서비스까지 더해 '정성 한상'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어진 결제 타임에서 김숙이 "오늘 계산은 누가 하냐"라고 물었다. 박영규는 근엄한 표정을 지었다. 이호선은 "박영규 선생님은 아내가 너무 어리고, 윤정수는 갓 결혼해서 돈이 많이 들 테니 제가 내겠다"라고 센스 있게 대처했다. 윤정수가 박영규에게 "결혼을 여러 번 하신 게 신기하다"라고 말하자, 박영규는 "정수야, 네가 내 결혼 보태준 거 있냐"라고 맞받아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호선은 건강 프로그램을 함께하고 있는 박영규에 대해 "여러 번 결혼하신 줄 몰랐었다"라며 "느낀 점은 솔직하고, 유머 있고 남을 디스하지 않고 높일 줄 아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박영규에게 윤정수 칭찬을 요청하자 "정수는 아직 잘 모른다"라고 답해 또 한 번 폭소를 유발했다. 그럼에도 윤정수가 초대하면 결혼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박영규는 "혹시 뭐 주례 봐달라 그런 건 아니지"라며 "내가 어떻게 주례를 보니. 결혼식 망칠 일 있냐"라고 농담했다. 윤정수는 이미 혼인신고 후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 박영규는 대신 "축가는 가능하다"라고 즉석에서 노래 한 소절을 불러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윤정수는 김숙과의 과거 '가상 부부 시절' 비하인드도 공개했다. 이영자는 "와이프가 김숙을 의식한다더라"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윤정수는 "만나는 사람마다 '김숙 씨는?'이라고 물었다더라. 김숙과 함께한 프로그램을 안 보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이영자는 "나는 윤정수가 김숙을 좋아하는 줄 알았다"라고 농담했고, 김숙은 "좋은 오빠다"라고 답했으나, 이영자가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다"라며 정리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후 이호선 교수의 '1:1 힐링 상담소'가 열렸다. 아내와의 대화법에 고민을 토로한 윤정수에게는 "발성을 바꾸라"라며 "쓸개를 뺐다고 생각하고 호흡을 달리해보라"라는 독특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또 평생 '가장'으로 살아오며 타인을 보호해 온 이영자에게는 "이제는 숙제를 끝낸 시기"라며 "앞으로는 심장이 말하는 대로 살라"라는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이호선은 결혼을 앞둔 이들에게 "평균값을 기억하라"라며 "최악의 순간에도 그 사람의 좋은 점과 고마움을 떠올릴 수 있다면, 그 결혼은 충분히 할 만하다"라는 명언으로 훈훈한 마무리를 장식했다.

스타들이 직접 주문한 '찐맛집 리스트'를 받아 '영자숙 자매'가 직접 픽업해 한 상으로 차려내는 배달 토크 예능 '배달왔수다'는 매주 수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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