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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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이 '놀면 뭐하니?'에서 동호회 회비 횡령 의혹(?)에 휩싸였으나, 알짜배기 투어 코스로 회원들을 결국 만족시켰다. 앞서 200억 건물주라고 알려진 유재석은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았지만 한 번도 걸리지 않았다는 소식이 지난 8월 여러 매체 보도를 통해 전해졌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동호회 '쉼표, 클럽' 제1회 정기 모임, '인사모(인기 없는 사람들 모임)' 새 후보 배우 김광규와의 면접이 공개되며 다채로운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4.8%를 기록하며 토요일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지표 2049 시청률은 2.3%를 나타내며, 4주 연속 예능과 드라마를 포함한 토요일 전체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 유재석이 '쉼표, 클럽' 회원들의 불만을 잠재운 쇼핑 코스에 의기양양해지고, 주우재가 효도 선물을 사는 장면에서 분당 최고 시청률은 5.9%까지 치솟았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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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회장 유재석은 가을을 맞아 '쉼표, 클럽'의 첫 정모를 추진했다. 회원들이 도착하자 자기소개를 시작했고, 유재석은 자신을 닉네임 '가을남자'라고 통성명했다. 하하는 '서리태', 주우재는 '좋우다', 이이경은 'ImF', 하동균은 '산할아버지', 허경환은 '물 반 고기 반'이라고 소개했다. 곧바로 유재석은 5만 원씩 회비를 걷으면서, 스케줄표를 배부하고 투어 코스를 브리핑했다. 수목원, 놀이공원, 식사, 강남 소호거리 체험을 한다는 말에 회원들은 "이 금액으로 가능하냐?"라고 의심을 품었다.

유재석은 첫 코스로 수목원을 자신 있게 데려갔는데, 바로 여의도 공원이었다. 무료 코스에 주우재는 "회비를 안 쓰시네"라며 의혹을 제기했고, 유재석은 "그럼 가!"라고 되레 언성을 높이며 무마했다. 잠시 쉬는 시간에 서로를 알아가는 토크도 이어졌다. 유재석은 "전 싱글입니다(?)"라고 말하며, "전 세계 여행을 좋아해요. 이집트를 다녀왔어요(?)"라고 속내를 드러냈고, 하하와 주우재는 "그런 마음을 품고 있었구나"라고 몰아가 폭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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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놀이공원으로 회원들을 데려갔지만, 도착한 곳은 구청이었다. 회원들은 의심의 눈으로 바라보다가 구청 안에 있는 15m 높이의 초대형 미끄럼틀에 휘둥그레 눈을 떴다. 그러나 키 187cm 주우재는 신장 제한으로 이용하지 못했고, 이를 미처 확인 못한 유재석은 "내가 나중에 돈 드릴게. 내려가 계세요"라고 말했다. 주우재를 제외하고 모두가 미끄럼틀을 신나게 즐겼지만, 이용료 무료인 코스에 또다시 유재석 회비 횡령(?) 의혹이 커졌다. 가장 불만 많은 주우재는 "회비 어디로 증발했어요?"라고, 하하는 "사짜 느낌이 난다"라고 민원을 제기했고, 유재석은 급히 회원들을 식사 장소로 데려갔다.

식사 장소는 무인 식당이었다. 사장님이 없는 것을 알게 된 유재석은 크게 당황했고, 의심 많은 회원은 또 유재석을 몰아갔다. 맛있는 식사에 만족했지만, 회비를 안 써서 불안한 회원들은 또 항의 릴레이를 시작했다.

유재석은 마지막 비장의 코스 쇼핑으로 회원들의 불만을 잠재우려 했다. 회원들은 뭐든지 다 판다는 유재석의 말에 "고물상 가는 건가?"라며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그러나 쇼핑 장소에 도착하자, 정말 유재석 말대로(?) 전 품목 할인 상품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재석은 쇼핑에 눈 돌아간 회원들을 향해 "나 아니었으면 선생님들 여기 오셨을 것 같아?"라고 의기양양하게 외쳤고, 처음으로 불만 없이 화합의 장이 됐다. 쇼핑 후 회비가 남자, 회원들을 의리 게임으로 회비를 나눴다. 마지막 차례인 허경환과 유재석은 10원씩 나눠 가졌고, 유재석은 "다음부터 보지 맙시다"라고 말하며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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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모(인기 없는 사람들의 모임)' 새 후보와의 면접이 이뤄졌다. 바로 인기리 종영한 드라마 '폭군의 셰프'에 출연한 배우 김광규가 등장했고, 그는 곧 포상 휴가를 간다며 유재석과 주우재에게 자랑을 늘어놨다. 유재석은 "지금 결혼해야 윤아도 오지"라며 김광규의 결혼을 부추겼고, 김광규는 갑자기 시작된 결혼 토크에 '4살 연상까지 OK', '이상형=직모 여성'이라고 밝혔다. 김광규는 2세를 고려한 이상형에 "직모이면 한 번 더 눈길이 간다"라며 말했고, 유재석은 참신한 '직모 플러팅'에 배꼽을 잡았다.

소개팅을 기대하며 행복회로를 돌리던 김광규는 '인사모' 초대장을 받자 급격히 울적해진 모습을 보였다. 김광규는 "친구들이 그러더라. 유명한 거에 비해서 팬덤이 많지 않다. 재산이 너무 없다"라고 인정(?)했다. 2003년 개설된 김광규의 팬클럽 카페 '람세스'의 회원 수는 387명이고, 카페지기는 부재중이었다. 대화할수록 김광규는 '인사모' 조건에 완벽히 부합했고, 고민에 빠진 김광규가 포상 휴가를 다녀온 후 '인사모'에 합류하게 될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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