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net
사진=Mnet
9년 만에 돌아온 '언프리티 랩스타', 첫 번째 트랙 타이틀곡의 주인공은 한국팀이었다.

지난 23일(목) 방송된 Mnet '언프리티 랩스타 : 힙팝 프린세스'(이하 '힙팝 프린세스') 2회에서는 한일전으로 펼쳐진 첫 번째 트랙 경쟁 '힙팝 챌린지' 미션의 결과를 공개했다. 사전 평가 순위에 따라 네 개의 대진으로 나뉘어 맞붙은 이번 경연은 한일 양국 참가자들의 뛰어난 실력과 예측 불가한 무대, 하위권의 반란이 어우러지며 짜릿한 긴장감을 더했다. 승패를 떠나 서로를 격려하는 한일 양국 참가자들의 우정 또한 깊은 감동을 안겼다.
사진=Mnet
사진=Mnet
지난주에 이어진 스테이씨(STAYC)의 '테디 베어(Teddy Bear)' 대진에서는 한일 B팀의 대결이 펼쳐졌다. 일본 B팀은 소품을 활용해 귀엽고 힙한 콘셉트를 완성한 반면, 한국 B팀은 스트릿 감성으로 재해석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일본에서는 강렬한 랩핑을 선보인 코코로가, 한국에서는 아크로바틱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은 이주은이 극찬받았다. 메인 프로듀서 리에하타와 이와타 타카노리는 "완전히 다른 곡처럼 느껴졌다"며 두 팀의 무대를 모두 호평했고, B팀 최고점의 영광은 김도이에게 돌아갔다.

다음 무대는 한일 C팀이 맞붙은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의 '배드 뉴스(Bad News)' 대진이었다. 파워풀한 고음이 포함된 고난도 곡을 각기 다른 색깔로 재해석한 두 팀의 무대에 메인 프로듀서들의 극찬과 혹평이 오갔다. 막내들로 구성된 일본 C팀은 하위권이라는 한계를 자신감으로 극복하며 장악력 있는 무대를 선보였고, 이에 맞선 한국 C팀은 '흑화한 공주님' 콘셉트의 다크 버전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C팀에서는 표정 천재라 불리는 김채린이 최고점의 영예를 안았다.

최하위권이 모인 한일 D팀의 맞대결은 독기와 반전의 연속이었다. i-dle (아이들)의 '퀸카 (Queencard)'를 대진 곡으로 서로 다른 무대를 선보인 가운데, 한국 D팀은 '반전'을 키워드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펼쳤다. 이어 무대에 오른 일본 D팀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팀워크로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했다. 하위권의 반란을 보여준 두 팀의 무대에 메인 프로듀서들의 극찬도 쏟아졌다. 원곡자 소연은 "순위권 변동이 클 것 같다"며 박수를 보냈고, 리에하타는 간절한 데뷔 의지를 보여준 시호에게 D팀 최고점을 선사했다.

'힙팝 챌린지' 미션의 최종 결과는 모든 무대 종료 후 공개됐다. 각국 참가자들의 개인 점수를 합산해 총점이 높은 국가가 승리하는 방식으로, 대진마다 역전과 반전이 이어졌다. 일본은 D팀 대진에서 승리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한국 팀이 A팀, B팀, C팀 대진에서 연이어 승리하며 첫 번째 트랙인 타이틀곡의 주인공이 됐다. 희비가 엇갈린 결과 속에서도 반전은 있었다. 1위 니코를 중심으로 일본 상위 10명에게도 타이틀곡 참여 기회가 주어진 것. 특히 사전 평가 최하위권의 극적인 대역전이 펼쳐지며 전율을 안겼다.
사진=Mnet
사진=Mnet
참가자들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첫 번째 트랙이자 타이틀곡 '두마땡(Do my thang)' 뮤직비디오도 최초로 베일을 벗었다. 각각의 존재감 넘치는 퍼포먼스에 이어 한국과 일본 참가자 40명이 함께한 단체 파트가 단연 시선을 압도했으며, 참가자들은 자신의 파트가 나올 때마다 뿌듯한 리액션을 감추지 않았다.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이야기에서는 1 vs 1 창작 배틀과 함께 두 번째 트랙 경쟁인 '메인 프로듀서 신곡 미션'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셀프 프로듀싱이 가능한 새로운 힙합 그룹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일본 매체들의 반응 역시 예사롭지 않다. 일본 후지TV에서는 세계적인 힙합 그룹 탄생을 목표로 한 한일 합작 프로젝트 집중 조명했으며, 지난 18일(토) 일본에서 열린 패션&음악 이벤트 '라쿠텐 걸즈 어워드 2025 AUTUMN/WINTER'에서도 프로그램이 소개돼 40인 참가자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일본 시청자들은 참가자들의 실력과 무대에 큰 관심을 보였다. "랩이 압도적이어서 놀랐다", "처음부터 랩으로 배틀하는 장면이 쫄깃했다"는 반응과 함께, 무대 구성과 메시지 전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쏟아졌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