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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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SNL 코리아'에서 하차한 배우 주현영이 '착한 여자 부세미'에서 열연하고 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착한 여자 부세미'가 클라이맥스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극 중 백혜지 역으로 분한 주현영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백혜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한 변수 같은 인물. 이는 스스로 친구라 칭하는 김영란(전여빈 분) 앞에서 두드러진다.

백혜지는 가시 돋친 경고를 날리며 김영란의 숨통을 조이다가도 이내 자신이 바라는 건 함께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영화를 보는 것뿐이라고 태연하게 말한다. 우정이라 하기엔 어딘가 미심쩍은 백혜지의 행보는 긴장감과 추측의 묘미를 동시에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진='착한 여자 부세미' 캡처
사진='착한 여자 부세미' 캡처
이러한 백혜지의 모습은 '착한 여자 부세미' 8회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바로 백혜지가 김영란의 뒤를 몰래 쫓고 있었던 것. 극 말미, 백혜지의 진심으로 인해 분위기는 180도 반전됐다. 그는 길호세(양정원 분)에게 납치된 김영란을 구하기 위해 주저 없이 몸을 날린 데 이어, 흐느끼며 김영란의 상태를 살폈다. 그러나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도 잠시 백혜지는 길호세의 칼에 맞고 쓰러졌다.

주현영은 '착한 여자 부세미'를 통해 연기 고점을 또다시 경신했다. 서늘한 얼굴과 아우라를 장착한 뒤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어색함 없이 연기했다. 또 매번 의심을 품게 하다가도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게 하는 깊은 감정 연기를 보여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ENA에서 방송된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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