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프레스콜이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인공으로 분한 배우 황정민, 정성화, 정상훈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동명 영화를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이혼한 다니엘이 유모 다웃파이어로 변장, 전처 미란다의 집으로 들어가 세 자녀를 돌보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이 작품은 황정민의 10년 만의 뮤지컬 무대 복귀작으로 공연 전부터 주목받았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는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음을 입증했다.
극 중 다니엘은 아빠와 보모를 오가며 탭댄스와 랩핑, 요리 실력 등을 보여준다. 여기서 황정민은 10년 만의 무대임에도 노련한 연기를 보였다. 정성훈은 "주인공이 1인 2역이라 혼자 뛰어다니는 느낌"이라며 "성화 형이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직선으로 갈 수 있게 해줬고, 정민이 형은 아디이어가 많아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개그맨 출신인 정성화는 "개그 코너들 속에서 했던 비트박스와 탭댄스 등이 좋은 영향을 준 것 같다"며 "관객분들도 안정감 있게 보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 세 배우는 모두 가정 있다. 때문에 가족 이야기를 다루는 이 작품에 더욱 몰입했을 터. 이에 정상훈은 "이혼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배우니까 감정 이입이라는 게 들어가야 하지 않냐"면서 "해당 장면에서 아내에게 잘못했던 것들 등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이 작품이 전하려는 메시지는 '가족의 소중함'이다. 정성화는 "나이가 들면서 점점 인생의 1순위로 둬야 할 것이 가족이라는 점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며 "가족은 결국 우리를 있게 해주는 소중한 곳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작품을 하면서도 가족을 대하는 내 태도를 돌아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상훈 또한 "다니엘이 보모 다웃파이어가 되면서 스스로 변화하듯, 우리 아빠들과 부모도 마찬가지"라며 "'가정을 이렇게 이끌어 가는 게 맞나?' 의문이 들지만 교육 방식 등 계속 바꿔가면서 배우는 것 같다. 그런 변화들이 아이들을 위한 배려고 사랑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정성화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가족들에게 한 번이라도 전화를 더 하게 만들기 위해 우리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다니엘로서 충분히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혼한 다니엘이 보모라는 직업으로 변신하면서 어떤 아빠이자 가장으로 성장하는지 보는 것이 이 뮤지컬의 핵심이고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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