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의 아무개 역 설경구를 만났다. 설경구는 야구모자에 청재킷 차림으로 다소 편안하게 인터뷰장에 들어섰다.

설경구는 이번 작품으로 '불한당', '킹메이커', '길복순'에 이어 변성현 감독과 네 번째 호흡을 맞췄다. 그는 "'길복순' 끝나고 변 감독이 그 다음 작품을 할 수 있냐고 물어보더라. 안 한다고 했는데 술자리에서 책(시나리오)을 주겠다더라. 그게 '굿뉴스'의 아무개였다"라고 운을 뗐다.

실제로 변 감독은 아무개의 모습이 연기를 하는 콘셉트였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고. 이에 설경구는 "더 과장을 시키라더라. 그러다 보니 연극적으로 연기가 되더라. 손을 자꾸 쓰려고 하고. 아무개를 연기하는 사람으로 만들자고 했다. 찰나에만 자기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 말이다. 재미보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감정을 표현하는 역할이 아니지 않나. 아무개는 왜곡된 걸 전달해주는 사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4번이나 변 감독과 호흡을 맞췄는데, 두 사람의 5번째 만남을 기대해봐도 되는 걸까. 설경구는 "의뢰가 오거나 나와 맞는 캐릭터가 있으면 또 하겠다. 사람 일은 모르지 않나"하고 웃어 보였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