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효리→전현무, 오디션 프로그램 쏟아졌다…서바이벌 장르 불문 확장세 [TEN스타필드]
이효리→전현무, 오디션 프로그램 쏟아졌다…서바이벌 장르 불문 확장세 [TEN스타필드]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최근 방송가에 오디션 프로그램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음악·뷰티·제과제빵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며 '서바이벌 붐'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방송 전에는 이효리, 전현무 등 진행을 맡은 연예인들의 출연이 주목받았지만, 방송이 시작된 뒤에는 참가자들의 활약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방송 중인 오디션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SBS '우리들의 발라드', JTB의 '싱어게인4', Mnet '언프리티 랩스타: 힙팝 프린세스'가 나란히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다음 주부터는 Mnet의 새 밴드서바이벌 '스틸하트클럽'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효리→전현무, 오디션 프로그램 쏟아졌다…서바이벌 장르 불문 확장세 [TEN스타필드]
비 음악 분야에서도 서바이벌 바람이 거세다. 매주 금요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되는 '저스트 메이크업'은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의 창의성과 기술력을 겨루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큰 화제를 모았던 '흑백요리사'를 제작한 스튜디오 슬램이 새롭게 내놓은 프로젝트다. 쿠팡플레이 특유의 제한된 접근성에도 SNS를 중심으로 꾸준히 입소문을 타며 높은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다.

MBN도 새로운 시도를 준비 중이다. 제과제빵 경쟁을 다룬 '천하제빵'이 내년 방송 된다고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전통적인 MBN의 채널 이미지와는 다른 감각적인 기획으로, '요리 서바이벌'의 인기를 잇는 새로운 콘셉트를 예고하고 있다.
이효리→전현무, 오디션 프로그램 쏟아졌다…서바이벌 장르 불문 확장세 [TEN스타필드]
음악 오디션은 오랜 기간 업계를 이끌어온 베테랑 제작진이 다시 뭉친 사례도 눈에 띈다. '우리들의 발라드'는 'K팝스타' 종영 8년 만에 박성훈 CP와 정익승 PD가 의기투합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언프리티 랩스타: 힙팝 프린세스'는 9년 만에 부활한 힙합 걸그룹 오디션이다. 한일 합작 형태로 기획된 이번 시즌은 K팝 중심의 걸그룹 시장에서 힙합이라는 장르적 개성 강화를 목표로 한다.

방송계 전반에 오디션 프로그램이 쏟아지는 배경에는 구조적 매력이 있다. 참가자에게는 기회, 시청자에게는 몰입감을 준다. 한 분야에 몰입해온 이들이 자신의 실력으로 경쟁하고 성장하는 과정은 언제나 드라마틱한 서사를 만든다. 관계자들은 "출연자에게는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결정적 무대이고, 방송사 입장에서는 흥행이 검증된 포맷"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시기적 과잉 편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다수의 오디션이 비슷한 시기에 방송되면서 시청자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효리→전현무, 오디션 프로그램 쏟아졌다…서바이벌 장르 불문 확장세 [TEN스타필드]
그러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아이돌 중심 오디션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메이크업·요리·밴드 등 새로운 분야로의 확장은 신선한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형식은 같지만, 소재와 주제가 달라지면서 시청자들이 느끼는 피로도도 낮다.

오디션 프로그램 홍수는 단순한 '과잉 경쟁'이 아닌 콘텐츠의 다변화 과정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오디션의 본질은 결국 '성장의 서사'다. 어떤 분야든 그 과정을 흥미롭게 보여줄 수 있다면 장르의 경계는 의미가 없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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