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유튜브 채널 ‘형사들의 수다’를 통해 공개되는 E채널 오리지널 웹 예능 ‘형수다’ 시즌2(이하 ‘형수다2’) 13회에는 강윤석 형사와 함께 방송인 사유리가 첫 외국인 게스트로 함께한다.
강윤석 형사는 현재 의료사고 1호 전문 수사관이자 ‘메디파일러’로 서울경찰청 의료전담수사팀으로 10여 년간 의료 사건을 수사해왔다. 강 형사는 “사망사건에 한정해 의료사고 건수는 연간 7~8건 정도”라며 “신고, 제보, 고발을 따지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의료사고가 나고 이를 사건으로 수사하는 나라는 OECD 국가 중 한국이 거의 유일하다”고 소개한다.

강 형사는 “임신 34주면 그냥 낳아도 무방한 주수였다”고 짚었고, 젠의 엄마 사유리도 “저도 34주 차를 겪었다. 엄청 무겁고, (아기가)언제 나와도 상관없는 상태”라며 안타까움을 보였다. 무엇보다 병원은 수술비로 2800만 원이라는 과도한 금액을 요구한 정황도 드러났다.
수술을 진행한 병원은 이미 폐원한 상태였지만 여러 기록을 확인해 병원 원장을 찾았다. 그 병원은 ‘사무장 병원’으로 의료인 명의를 대여해 비정상적으로 운영되던 곳이었다. 전방위 수사 끝에 의사, 마취의, 간호조무사를 소환해 당시 상황을 재연하는 ‘실황조사’를 진행하며 사건의 실체에 접근했다. 시간 순서대로 재연하며 수사하는 절차로, 간호조무사와 마취의의 결정적인 진술로 결국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진다.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이건 미친거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후지타 젠의 엄마이기도 한 사유리는 “이건 살인이다”며 울먹였다. 이이경은 “같은 인간이라면 이렇게 못할 텐데, 인간이 아닌 걸까요?”라며 불법 낙태 수술을 저지른 의사를 향해 일침을 놓았다. 이날 방송은 의료사고를 넘어 의료 범죄로 변질된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며 생명을 다루는 현장에서 절대 반복되어서는 안 될 비극을 조명한다.
'형수다2'는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공개된다.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E채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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