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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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우가 철벽같은 유진의 특별법 저지를 무너뜨리기 위해 터트린, 진정성 가득한 '눈물의 연설'이 가슴 뭉클한 전율을 선사했다.

지난 16일(수) 밤 10시 20분 방송된 MBN 수목 미니시리즈 '퍼스트레이디' 8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9%, 분당 최고 시청률은 2.2%를 기록했다. 해당 작품은 지난달 24일 전국 시청률 2.2%로 출발했으며, 2회에서는 1.8%로 하락했다. 이후 대부분의 회차에서 1%대 후반의 시청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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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수연(유진 분)은 '혼외자 스캔들'이라는, 자신의 가장 비극적인 상처를 끄집어내면서까지 특별법을 막으려 들었고, 이에 현민철(지현우 분)은 "도대체 뭘 감추고 있는 거야? 당신이 혼외자보다 더 두려워하는 진실이 뭐길래"라고 격한 분노를 터트렸다.

같은 시각, 신해린(이민영 분)은 경찰서에서 차수연의 변호사 강선호(강승호 분)와 대면했고 강선호가 현지유(박서경 분)의 학폭 영상을 유출한 신해린을 비난하자, "피할 생각 없어요.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죠"라고 말해 강선호를 의아하게 했다. 이에 강선호는 "잘못된 걸 바로 잡겠다고 정치 시작한 거 아니었나요? 당선인을 위한답시고 불법까지 저지른다는 게 이해가 안 돼요"라고 일침을 건네자, 신해린은 "당선인을 위한 게 아니에요"라며 "내가 원하는 건 진실이에요. 죽은 것도 억울한 데 방화범으로 몰린 도태훈처럼요"라고 답해 강선호를 집중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신해린은 "정말 복수를 원한다면 답은 이혼소송이 아니라 특별법입니다"라고 전한 후 차수연이 가지고 있는, 녹음테이프와 회계 장부를 훔쳐달라고 해 강선호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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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도태훈 특별법'이 표결 하루를 앞두고 당론을 바꾼 평화자유당으로 인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신해린은 인수위 사무실 현민철 방으로 무작정 쳐들어갔다. 현민철과 마주 선 신해린은 "특별법은 제가 통과시킵니다. 도와달라는 게 아닙니다. 방해하지 말란 겁니다"라고 단호함을 드러낸 후 현민철의 이혼소송이 차수연이 아닌 특별법을 위해서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해린은 "특별법을 막아왔던 사모님이 죄인이라면 벌 받아죠"라며 "그래야 도태훈의 결백을 밝힐 수 있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민철이 머뭇거리자 신해린은 "사모님을 보호하겠다고 특별법을 막진 마십시오. 절 막진 마십시오"라고 서늘한 경고를 던졌고, 현민철은 차수연이 불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해린은 시간을 달라는 현민철에게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없다고 강조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그 사이 강선호는 이화진으로부터 차수연의 집 드레스룸에 숨겨진 금고에 대해 정보를 캐냈고, 결국 금고를 열고 차수연이 보관해 온 녹취 테이프들과 손때묻은 회계 장부, 수첩들을 쓸어 담았다. 하지만 차수연의 치부책을 탈취한 강선호는 신해린과 통화하며 갈등에 빠졌고, 결국 윤기주(김기방 분)의 조언에 따라 현민철에게 훔쳐 온 테이프와 회계 장부들을 보였다. "왜 신비서가 아니고 난 데?"라는 현민철에게 윤기주는 도태훈의 입장에서 생각했다면서 현민철에게 한 번 더 속아보겠다고 했지만, 강선호는 여전히 현민철에게 불신을 내비쳤다.

현민철이 차수연의 치부책을 들고 인수위로 복귀한 그때, 인수위 앞에서 기다리던 신해린은 치부책을 자신에게 달라며 "지금 수단 방법 가릴 때가 아닙니다"라고 강조했다. "정당한 방법을 고수하겠다면 약점이라도 폭로할 건가"라는 현민철에게 신해린이 "그러니까 제가 하겠다는 겁니다. 모른척하십시오"라고 하자, 현민철은 "내가 그런 사람이었군. 책임질 일은 자네에게 떠넘기는 그런 사람"이라며 자괴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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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신해린은 남편의 이야기를 꺼내며 "지난 20년 동안 당선인을 보필해 기어이 대통령 자리로 끌어올렸습니다. 대통령으로 할 일을 하십시오. 마지막으로 제게 맡겨주십시오. 이건 제 일입니다"라면서 치부책을 활용하겠다고 읍소했다. 하지만 현민철은 결연하게 "신비서의 그 20년, 날 위한 그 20년. 고마운 마음이 마지막 마음이었으면 했는데"라면서 한숨을 쉬며 돌아섰고, 신해린은 자신을 가로막은 현민철의 뒷모습을 향해 비통하게 울부짖었다.

신해린의 조언과 차수연의 회유, 윤기주의 믿음을 떠올리며 도태훈 특별법에 대해 밤새 갈등한 현민철은 특별법 표결을 앞두고 국회로 이동했다. 하지만 국회 도착을 막으려는 에이치그룹 양훈(이시강 분)의 계략으로 인해 도로 한가운데서 발이 묶이게 된 상황.

표결까지 겨우 10분을 남겨둔 가운데 경찰 오토바이를 탄 현민철이 국회에 도착했고, 예상과 달리 가장 먼저 평화자유당 회의실을 찾은 현민철은 치부책인 녹취록과 회계 장부를 바닥에 쏟아내며 "차진택 대표가 안사람에게 남긴 유산입니다"라고 밝혀 평화자유당 의원들의 반발을 일으켰다. 이어 현민철은 치부책을 약점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더불어 "당론이 아닌 의원님 개개인의 선택으로 투표해 주십시오. 한 사람의 이름을 직접 걸어주십시오"라고 절실히 부탁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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