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호는 '오렌지족' 김다미는 '버스 안내양'…방송가에 부는 복고 열풍, 그 배경은 [TEN스타필드]](https://img.tenasia.co.kr/photo/202510/BF.42037092.1.png)
방송가에 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 1990년대 오렌지족부터 1980년대 버스 안내양까지, 과거를 재현한 드라마와 예능이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배경에는 "과거를 통해 현재의 결핍을 충족시키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화에서는 압구정 오렌지족으로 여유로운 삶을 살던 강태풍이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현실과 마주하며 '태풍상사'에 출근하게 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삐삐, 연탄불 등 1990년대를 상징하는 소품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백번의 추억'은 고영례(김다미 분)와 서종희(신예은 분)를 중심으로 버스 안내양이라는 직업을 통해 80년대 청춘의 애환과 우정을 그려냈다. 버스 회수권, 토큰, 나팔바지, 청자켓, 음악다방 등 디테일한 요소들을 통해 1980년대를 재현하며 그 시절의 감성을 되살렸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복고 열풍에 대해 "새로운 시도를 하기 어려운 지금 사회의 한계를 과거를 통해 채우고자 하는 움직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특히 1990년대는 한국 사회가 급속히 성장하고 음악과 영화 등 대중문화가 전성기를 누리던 시기다. 그렇기에 지금의 콘텐츠로 재해석할 수 있는 소재가 풍부하다. 복고 열풍이 계속되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두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요소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 평론가는 "복고 감성은 기성세대에게 익숙함, 친근함을 주고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준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윤 텐아시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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