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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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우식이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는 50억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사수하려는 두 남녀의 달달살벌한 90일간의 위장 신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1회 5.6%로 시작해 2회 만에 6.4%를 기록했다. 최고 시청률은 1회 7.0% 2회 9.7%까지 치솟았다. 이는 최우식의 SBS 전작 '그 해 우리는' 최고 시청률 5.3%보다 높은 수치다.

최우식은 극 중 제과 명가 ‘명순당’의 4대 독자 김우주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선과 특유의 따뜻한 유머감각으로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김우주는 겉으로는 차분하고 원칙적인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을 통해 유메리(정소민 분)와 얽히며 ‘위장 결혼’에 휘말리게 된다.
7.0%→9.7% 최고 시청률 찍었다…최우식, '로코 왕자'라 불릴만하네 ('우주메리미')
1, 2회 방송에서 최우식은 일상적인 웃음과 감정의 여운을 오가며 생활 밀착형 코믹 연기를 보여줬다. 길 한복판에서의 해프닝부터 병원에서의 다정한 배려, 그리고 경품 사수를 위한 좌충우돌 에피소드까지 인물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쌓아 올리며 캐릭터의 첫 서사를 완성했다.

‘기생충’, ‘그해 우리는’, ‘살인자ㅇ난감, ‘멜로무비’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해온 최우식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감성 연기의 진화 과정을 입증하고 있다. 그가 연기하는 김우주는 이제 막 예상치 못한 관계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선 인물로, 앞으로 어떤 선택과 감정의 변곡점을 맞이할지, 그리고 최우식이 그 속에서 어떤 새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모인다.

한편, 최우식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3년 만에 로코로 돌아온 소감에 대해 "우주는 내가 지금까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돈이 많다. 항상 도망다니고 쫓기다가 이번에 차도 좋은 거 타고, 예쁜 곳에서 잠도 잔다. 멋진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우식은 "제 입으로 '로코 왕자'라고 까불었지만, 이 장르에 대한 경험이 별로 없다. 그 전보다는 덜 웃으면서 멋있게 하려고 상상하면서 했다"고 밝혔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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