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의 스타캐처≫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 캐치해서 소개

![[단독] 천우희 미담 터졌다…'9년 차 신인' 홍승범 "나 대신 제작진에 제의하고 감정 끌어줘" [인터뷰③]](https://img.tenasia.co.kr/photo/202510/BF.41968968.1.png)
방송계 반짝거리는 유망 스타들을 캐치해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천우희 선배님과 호흡하면서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그 정도로 노련한 경력과 높은 위치에 있는 분이 이렇게까지 신인 배우를 존중해줄 수 있나 싶었죠."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캐스팅 1147km'(이하 '1147km')에서 최종 우승한 배우 홍승범의 얘기다. 그를 지난 1일 서울 중림동 텐아시아 사옥에서 만났다. 홍승범은 1991년생으로 1147km 출연자 6명 중 가장 나이가 많지만 굳은 의지와 반짝이는 초심으로 1위를 거머쥐었다. 홍승범은 2017년 SBS 드라마 '이판사판'으로 데뷔한 뒤 '복수가 돌아왔다', '꼰대인턴', '성스러운 아이들', '이로운 사기'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1147km'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합숙 리얼리티 포맷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제목 1147km는 서울과 도쿄의 거리를 의미한다. 국경과 문화를 뛰어넘는 청춘 배우의 꿈과 도전을 담겠다는 취지다. 참가자는 무경력 신인부터 데뷔 9년차 배우까지,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6명이다. 이들은 한 공간에서 생활하며 남자 주인공 자리를 두고 경쟁했고, 연기 미션과 자기표현 과제를 수행하며 견제와 응원이 공존하는 성장기를 보여줬다.

"둘이 함께 촬영한 신이 있었는데, 제게 무척 중요한 장면이었어요. 부담이 컸던 만큼 감정이 잘 올라오지 않더라고요. 그때 우희 선배님께서 제게 '지금 어떤 감정이야?'라고 물으시며 '나라면 이렇게 해볼 것 같다'고 대화로 끌어내주셨어요."
홍승범은 "무턱대고 '이렇게 해봐' 식으로 알려주신 게 아니라, 내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며 배려해 준 것"이라고 회상했다. 이어 "내 촬영이 끝난 뒤 선배의 신을 찍었는데, 내 감정이 올라온 걸 캐치하더니 제작진에게 '지금 한 번 더 담아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인이 '또 찍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 게 어렵다. 본인 촬영도 힘들 텐데, 후배를 위해 그런 행동을 해준 게 너무 감사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정극을 통해 로맨틱 장르를 거의 시도하지 않았다는 홍승범은 "그동안은 어떤 장르든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없지만, 최근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다시 보면서 절절한 멜로를 해보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고 밝혔다.
'1147km'의 우승 혜택은 로맨스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홍승범은 "'1147km' 출연이 확정된 뒤 '또 오해영'을 다시 봤는데, 서현진 선배의 캐릭터와 연기가 인상 깊었다. 사랑에 지치고 상처받으면서도 결국 사랑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를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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