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밤 9시 방송된 JTBC '아는형님'에서는 추석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박준형과 김지혜, 김가연과 임요환 부부의 등장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준형과 김지혜 부부가 결혼 20주년을 맞아 리마인드 웨딩 화보를 촬영하며 웃음과 감동을 전했다. 김지혜는 "결혼 당시 사진을 찍어준 작가님이 20년 만에 갑자기 연락을 주셨다"며 "우리가 20주년인 줄도 모르셨는데 마침 날짜가 딱 맞았다"고 했다.
이어 "박준형 라디오 스케줄 때문에 겨우 날짜를 조정했는데 알고 보니 그날이 정확히 결혼기념일이었다"며 "20년 전 결혼식 날엔 비도 왔는데 그때 박준형이 잘 나가서 '걱정 마 오빠가 결제 다 할게' 하더니 막상 결제할 때 '2천만 원만 낼래?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에 박준형은 억울하다는 듯 "결혼식 비용이 1억 4000만 원이 나왔다"며 "2천만 원 모자라서 부탁한 건데 그게 그렇게 잘못이냐 내가 연애할 땐 외제차도 사줬고 지금 5000원씩 16번 카드 긁는다고 이상하게 보지 말라 그게 그렇게 나쁜 거냐"고 해명해 폭소를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또 다른 스타 부부의 러브스토리도 공개됐다. 김가연은 "연예인 게임단을 운영하던 시절 윤정수 대신 급히 참석했다가 남편 임요환을 만났다"고 회상했다. 김가연은 "게임을 못 해서 홍진호에게 순서를 배웠는데 임요환이 너무 독하게 하더라"며 "내가 '패대기친 남자는 처음'이라 생각했는데 그때 처음 호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임요환은 "진호한테 배웠다고 해서 대충 끝낼 수 없었다"며 "최대한 퍼포먼스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가연은 "FPS 게임을 하면서 사랑이 싹텄다"며 "내 캐릭터가 죽기 직전이었는데 이 남자만 나를 구하러 오더라 그때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박준형은 이 이야기를 들으며 "그때도 운명이고 우리도 운명인게 20년을 버티는 건 쉽지 않다"며 "김지혜가 날 선택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ADVERTISEMENT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