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리움 추천스토리X뮤지컬 제작사 라이브'는 공연 장르에 특화된 참신한 이야기를 발굴하기 위해 지난 6월 26일부터 8월 14일까지 창작뮤지컬 대본 공모를 진행했다.
진행된 공모에는 총 102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에는 대본의 완성도, 독창성, 상업성, 무대적합성을 기준으로 서면 심사가 이뤄졌다. 선정된 5개 작품은 '다 카포 알 피네'(극작 백승우), '마제스티'(극작 솔문), '다이, 앤'(극작 정수영), '엘런'(극작 고서형), '제이든'(극작 석혜미)이다.
먼저 '다 카포 알 피네'는 평생을 꿈꿔온 교향곡 '부활'의 지휘를 앞둔 평양국립교향악단 지휘자 앞에 그의 비밀을 알고 있는 정체불명의 부지휘자가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다. 남북한을 오가며 펼쳐지는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여정을 통해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누군가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의 역사를 반추한 작품이다.
'마제스티'는 19세기 미국을 배경으로 실패를 거듭하는 젊은 수습기자가 자신을 미국 황제라고 주장하는 괴짜 노인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실존인물 '노턴 1세'의 일화를 토대로, 각박한 시대 속에서 서로 연대하며 희망의 다리를 만들어 나가는 사회적 약자들의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펼쳤다.
'다이, 앤'은 혹평에 시달린 끝에 가명으로 활동하기를 택한 소설가 '에밀'과 그의 편집자의 투쟁을 그린 2인극이다. 작가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가명을 사용해 유일한 콩쿠르상 2회 수상자가 된 실제 일화를 모티프로 삼아 미디어의 만연한 혐오를 성찰한다.
'엘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암호 해독 기계를 개발해 전쟁의 판도를 뒤집었으나,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존재를 부정당한 천재 수학자 엘런 튜링의 삶을 그린다. 해답을 제시하고 세상을 구했지만, 정작 그 세상으로부터 오답으로 규정된 실존 인물의 모순적인 삶을 통해 사회적 편견의 폭력성을 고발한다.
마지막 '제이든'은 학교 총기 난사사건 가해자의 엄마와 피해자의 아들을 주인공으로 한 심리 스릴러다. 피해자의 아들 제이든이 가해자의 엄마 '수지'의 자살예방센터에 찾아와 상담 시간 안에 자신이 자살하지 않도록 설득해 보라고 선언하면서 긴장감 넘치는 심리 게임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추천 스토리로 선정된 5개 작품의 창작자에게는 스토리 컨설팅을 비롯해 스토리움 투고 시스템 사용 기회가 제공되며, 비즈니스 상담회 참여 기회, 콘텐츠 이미지 제작 및 홍보, 창작 소재 발굴 강연 참여 기회, 그리고 라이브㈜와의 간담회 등 다양한 지원 혜택이 제공된다.
특히 1위 당선작 '다 카포 알 피네'는 라이브㈜와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작품 개발을 추진, 차세대 K-뮤지컬의 대표작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라이브㈜는 '다 카포 알 피네'에 대해 "꿈을 향해 달려가는 개인의 삶과 우리나라의 아픈 과거사를 조화롭게 엮어낸 작품이다. 주인공이 지휘자인 만큼, 오케스트라 선율이 작품 속에 효과적으로 녹아들 것으로 기대한다"는 심사평을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라이브㈜는 뮤지컬 '팬레터, '마리 퀴리', '랭보' 등 다양한 작품으로 아시아에서 오리지널 투어 및 라이선스 공연을 올리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발전과 해외 진출을 선도해 온 제작사다. 지난해에는 '마리 퀴리'가 한국 뮤지컬 최초로 뮤지컬 본고장인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현지 프로덕션으로 장기 공연을 올리기도 했다.
라이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창작뮤지컬 공모전 '글로컬뮤지컬 라이브'를 통해 잠재력 있는 작품과 창작자를 꾸준히 지원해 왔다. 해당 공모전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9개 시즌을 거치며 뮤지컬 '팬레터', '마리 퀴리', '아몬드',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등 다수의 작품을 발굴했다.
올해 새롭게 기획된 공모전 '추천스토리X뮤지컬 제작사 라이브'또한 한국 창작뮤지컬의 저변을 넓히고, 공연 장르에서의 새로운 원천 IP를 발굴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토리움 추천스토리X뮤지컬제작사 라이브'를 통해 선정된 5편의 대본은 스토리움 홈페이지에서 회원에 한해 공개된다.
정다연 텐아시아 기자 ligh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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