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집대성'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 = '집대성' 유튜브 채널 캡처
심은진이 과거 베이비복스 활동 당시 안티팬이 많았던 일을 회상했다.

빅뱅 대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집대성'에서는 '집대성은 소개팅을 싣고 Get up 하게 만드는 ep.75 베이비복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베이비복스 멤버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과거의 상처와 추억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완전체 무대를 앞두고 녹화된 방송에서 윤은혜, 김이지, 심은진, 간미연은 데뷔와 활동 당시의 뒷이야기를 나누며 팬들에게 진심 어린 속내를 전했다.

가장 먼저 입을 연 윤은혜는 배우 활동 초기에 느낀 갈등을 고백했다. 윤은혜는 "연기를 시작하면서 가수 이미지를 지우고 싶었다"며 "무대 위에서 준비되지 않은 제 모습이 너무 창피했고 그 시절 영상은 도저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 모습도 조금은 사랑스럽게 보인다"며 "팬들이 그 시절을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해 주시니까 이제는 제 자신을 굳이 싫어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완전체 활동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김이지는 "예전과 달리 이제는 무대 밑에서 욕하는 사람들이 없다"며 "예전에는 '꺼져라'라는 말이 들려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런 목소리가 사라져 마음이 편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심은진 역시 "당시 베이비복스는 '안티의 아이콘'이었다"며 "무대에서 음원보다 야유가 더 크게 들리기도 했다"고 회상하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김이지는 구체적인 경험도 전했다. 김이지는 "얼마 전 예전 음악방송 영상을 다시 봤다"며 "그런데 음원 소리보다 '꺼져라' 소리가 더 커서 충격이었고 결국 그날은 안무를 찾지 못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은진은 "만약 혼자였다면 정말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고 이를 듣던 대성은 "차라리 다중인격이 나을 뻔했다"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사진 = '집대성' 유튜브 채널 캡처
사진 = '집대성' 유튜브 채널 캡처
윤은혜는 베이비복스 합류 직후의 혼란스러운 상황도 회상했다. 윤은혜는 "귀여운 콘셉트를 할 줄 알았는데 갑자기 섹시한 'Get Up'을 소화해야 했다"며 "당시 언니들이 21살이었는데 저는 중학생이라 적응이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이지 역시 "그 콘셉트는 저도 쉽지 않았다"고 공감했다. 간미연은 "저는 19살이었는데 가사 뜻도 몰랐다"며 "그냥 외국 팝 가수 영상을 보여주면서 '이런 느낌으로 해라'라고 하셔서 따라 했다"고 덧붙였다.

대성은 당시와 달라진 환경을 짚으며 "지금은 오디션도 글로벌하게 진행되고 체계적이다"며 "멤버들이 겪은 과정을 들으니 더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에 멤버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2000년대를 대표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수많은 오해와 안티 속에서 활동을 이어가야 했던 베이비복스 멤버들은 이제 지난 상처를 추억으로 받아들이고 팬들과 함께 새로운 시간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 완전체 무대를 향한 각오 속에 멤버들의 진심 어린 고백은 팬들에게 특별한 울림을 남겼다.

임채령 텐아시아 기자 syjj426@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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